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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3점포에 서울 삼성 8년 암흑기도 끝, 프로농구 4강 PO 진출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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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3점포에 서울 삼성 8년 암흑기도 끝, 프로농구 4강 PO 진출 환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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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더블더블 활약으로 전자랜드에 90-73 승리, 오리온과 챔피언결정전 진출 놓고 격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8일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서울 삼성의 8년 암흑기가 끝났다. 이상민 감독이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살리며 삼성을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삼성은 8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16~201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24득점, 17리바운드)와 마이클 크레익(15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임동섭(13득점, 3점슛 3개), 문태영(13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고른 활약으로 90-73으로 이겼다.

▲ 서울 삼성 김준일(왼쪽에서 두번째)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16~201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3차전까지 1승 2패로 몰렸던 삼성은 4, 5차전을 연달아 잡으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나갔던 2008~2009 시즌 이후 무려 8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상민 감독 체제에서 8년 만에 암흑기를 마감한 삼성은 정규리그 2위 팀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른 고양 오리온과 5전 3선승제로 맞붙는다.

삼성은 쿼터마다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주는 선수가 있었다. 1쿼터에는 임동섭이 무려 3개의 3점슛을 꽂아넣으며 초반 리드를 주도했다. 삼성은 임동섭을 비롯해 1쿼터에만 5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2쿼터 전자랜드가 정영삼(18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해왔지만 이번에는 크레익이 재간둥이다운 역할을 해줬다. 크레익은 수비가 약한 제임스 켈리(22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를 상대로 마음껏 내외곽을 휘저었다. 삼성은 2쿼터 한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크레익의 활약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1, 2쿼터 전반을 44-38로 앞섰다.

3쿼터에서도 삼성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2쿼터에 8득점을 기록한 크레익이 3쿼터에도 7득점을 올렸고 문태영까지 3점포를 꽂아넣었다. 문태영의 3쿼터 3점포로 삼성은 처음으로 10점 이상의 점수차를 만들어냈고 이후 단 한차례도 한자리 점수차로 떨어지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라틀리프는 4쿼터에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라틀리프는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쳤다. 정규 시즌에 단 1개의 3점슛도 없었던 라틀리프의 3점포가 터지는 순간 사실상 경기는 끝이었다.

▲ 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왼쪽에서 두번째)이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앞에서 슛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반면 전자랜드는 허둥지둥대며 스스로 경기를 그르쳤다. 1쿼터에 5개의 3점포를 내주며 리드를 뺏긴 전자랜드는 정영삼을 앞세워 동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켈리의 수비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삼성을 당해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31개 가운데 무려 11개의 자유투를 놓쳤다. 놓친 자유투 11개 가운데 7, 8개만 성공했어도 더욱 팽팽한 접전을 이끌어갈 수 있었기에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턴오버 숫자는 10-10으로 같았지만 전자랜드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실책을 기록하거나 스틸을 당하면서 따라갈 힘을 잃었다. 전자랜드로서는 3차전까지 2승 1패를 기록하며 대이변 직전까지 가고도 끝내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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