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5 18:22 (일)
[SQ이슈] KBO 스피드업 노력 결실, 프로야구 경기시간 왜 줄었나
상태바
[SQ이슈] KBO 스피드업 노력 결실, 프로야구 경기시간 왜 줄었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01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 비디오판독 센터 설립 한 몫, 우수 외인 투수도 요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트라이크존 확대, 비디오판독 센터 설립, 특급 외국인투수의 증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경기시간이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KBO에 따르면 4월 한 달 간 치러진 130경기의 평균 소요시간은 3시간 12분(9이닝 기준)으로 전년 4월 118경기 3시간 23분보다 11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2017 프로야구 경기시간이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스포츠Q DB]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 충격에 따른 국제 경쟁력 약화, 이에 따른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할 수 있다.

제프 맨쉽(NC),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알렉시 오간도(이상 한화), 팻 딘(KIA) 등 우수한 외인 투수의 합류도 타고투저 현상 완화에 크게 한 몫 했다.

지난해에는 3할 타자 40명, 2점대 평균자책점이 1명이었으나 올해는 3할 타자 27명,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5명이다.

비디오판독에 걸리는 시간도 전년보다 25초 줄었다. 4월 30일까지 113번 실시된 비디오판독에는 평균 1분 43초가 걸렸다. 지난해 4월 30일까지는 2분 8초가 소요됐다. 

2014년 후반기부터 시행된 KBO 비디오판독 시스템은 감독이 합의판정을 요청하면 심판들이 사무실로 들어가 영상을 확인하고 나와야 했다. 

올해부터는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KBO 비디오판독 센터의 상임 판독위원이 오심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결과를 헤드셋을 착용한 현장의 심판에게 전달한다.

프로스포츠의 경기 시간 단축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 

특히 한 경기가 3시간을 훌쩍 넘는 야구의 경우 '스낵 컬처'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지루함을 느낄 여지가 있어 러닝 타임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KBO는 “원활한 경기 진행과 불필요한 경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스피드업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