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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휴식-추신수 5타수 1안타, 김현수-황재균은 조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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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휴식-추신수 5타수 1안타, 김현수-황재균은 조급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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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휴식을 취했고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5타수 1안타를 쳐냈다. 동갑내기 두 선수는 탄탄한 입지에 큰 불안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반면 동생들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철저한 플래툰을 넘어 상당히 제한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팀 새크라멘트 리버 캣츠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고 있지만 장타가 터지지 않아 1군 콜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팀이 2-1로 앞선 9회초 오승환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건 트레버 로젠탈이었다.

오승환은 전날 밀워키전에서 9회말 등판해 1⅔이닝을 소화했다. 수비 실책 이후 2사에서 스리런 홈런을 맞아 패전까지 기록했다. 이에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로젠탈을 올렸다. 로젠탈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3세이브.

전날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지만 오승환의 입지는 탄탄하다. 12경기에서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95. 4월 초 연이어 실점하며 고전했지만 이후 5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내는 등 안정감을 찾았다. 오승환이 마음 놓고 휴식할 수 있는 이유다.

추신수는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경기에서 우익수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56(82타수 21안타)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털어낸 귀중한 안타를 쳐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같은 빅리거인 오승환, 추신수와 비교해 김현수의 상황이 좋지 않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타율 0.302로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를 하고도 올 시즌 출전 기회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좌투수에게 1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는 이유로 왼손 투수가 상대팀 선발로 나올 경우 늘 벤치를 지킨다.

▲ 황재균이 3일 휴스턴 산하 프레즈노 그리즐리스와 2017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트위터 캡처]

문제는 좌우 플래툰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날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이 오른손 릭 포셀로였지만 김현수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현지에서도 김현수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것에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볼티모어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기에 벅 쇼월터 감독에 대한 성토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시즌 타율이 0.257(35타수 9안타)로 지난해 성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워낙 기회가 적어 제대로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 출전한 2경기에서는 모두 안타를 날렸음에도 김현수는 3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

빅리그 콜업을 꿈꾸는 황재균에게 절실한 것은 장타력이다.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황재균은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새크라멘토에서는 아직 홈런이 없다.

이날도 휴스턴 산하 프레즈노 그리즐리스와 경기에서 3루수 2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303(89타수 27안타)로 나쁘지 않지만 장타율은 0.393이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30에 그치고 있다.

포지션 경쟁자 라이더 존슨은 타율(0.286)에서는 황재균에 조금 뒤지지만 장타율 0.464로 황재균을 능가한다. OPS는 0.786. 장타율을 급격히 올리기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하다. 시범경기에서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도 화끈한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렸던 감각을 살려 대포를 가동해야만 빅리그 진출에 대한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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