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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돈장난을 멈춰라', 학생들에 봉변 당한 블래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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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돈장난을 멈춰라', 학생들에 봉변 당한 블래터 회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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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연방공과대학 강연 도중 학생들 시위에 경찰 경호 받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제프 블래터(78)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봉변을 당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스위스연방공과대학에서 '삶의 학교로서의 축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블래터 회장이 학생들의 시위로 인해 경찰들의 경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블래터의 FIFA 사유화와 장기집권에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명의 학생들은 강연이 열렸던 대강당 주변에 모였다. ‘블래터를 쫓아내라’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일부 학생들은 ‘FIFA는 돈장난을 그만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강연장 난입을 시도하는 이도 있었다.

이에 경찰 기동대는 붉은 연막탄을 터뜨려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했다. 블래터 회장은 경찰의 호위 속에 강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큰 사고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체포된 학생도 없었다.

1998년 FIFA 회장직에 부임한 블래터는 내년 5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래터가 수장이 된 후 FIFA는 ‘비리의 온상’이 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가 선정된 것에 대해 뇌물이 오간 정황이 포착돼 블래터 회장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블래터 회장 낙선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그렉 다이크 회장은 “블래터의 행동은 때때로 북한 김정은을 연상시킨다”고 험담을 퍼부을 정도로 반기를 들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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