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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아기레 감독, 일본축구협회로부터 '옐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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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아기레 감독, 일본축구협회로부터 '옐로카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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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개월간 1승1무2패 부진, 협회 전술-방향성 관해 청문회 예정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사면초가다. 하비에르 아기레(56)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궁지에 내몰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7일 "일본축구협회가 아기레 감독에게 선수 선발, 방향성, 전술에 관해 기술위원회에서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오는 14일 온두라스전, 18일 호주전 결과에 따라 아기레 감독을 호출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 취임 후 3개월간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감독에게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막을 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승점 1)로 부진했던 일본은 재빠르게 새 사령탑을 앉혔다. 그러나 아기레 감독은 취임 이후 4경기에서 1승1무2패에 그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승리마저도 지난달 10일 홈에서 열린 ‘약체’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상대의 자책골에 편승해 얻은 것이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루과이에는 0-2로, 브라질에서는 네이마르에게 4골을 얻어맞으며 0-4로 완패했다.

브라질전의 경우 경기력이 낙제점인 것도 문제였지만 일본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인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AC 밀란)를 특별한 이유 없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커다란 논란을 낳았다. 일본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아기레 감독을 비난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해놓고 4경기를 치르는 동안 8골을 허용했다. 수비진을 리빌딩하려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보인다”며 협회 기술위원의 말을 통해 “4-3-3 포메이션이 일본에 맞는 시스템인지도 의문”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아기레 감독은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사라고사 재직 시절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스페인 검찰의 추적까지 받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홍역을 앓고 있는 그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성난 일본 축구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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