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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한국-포르투갈전에서 등장한 대형 현수막, 비하인드 스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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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한국-포르투갈전에서 등장한 대형 현수막, 비하인드 스토리는?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30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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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한국과 포르투갈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펼쳐진 천안종합운동장은 뜨거운 응원의 장이었다.

‘붉은악마’로 대표되는 한국의 열광적인 응원단은 이날도 천안을 찾아 열띤 응원을 이어갔다. 이날 붉은악마가 펼친 현수막에는 'Korea Super Kids Attack!'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거침없이 상대를 몰아치라는 격려의 메시지였다.

▲ 붉은악마는 매 경기 다른 문구가 담긴 현수막으로 한국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조별리그 3경기에서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년들’, ‘그대들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다’라는 현수막으로 한국 선수들에 힘을 보탰던 붉은악마는 포르투갈전에서도 새로운 문구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오늘 관중석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뒷이야기가 있었다. 천안종합운동장을 찾은 붉은악마의 일원 A씨는 “오늘 준비한 현수막은 원래 잉글랜드전에 걸기로 예정됐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붉은악마는 잉글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테러로 희생자가 속출하자 현수막에 새겨진 ‘Attack'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해당 현수막을 내걸지 않기로 결정한 것.

대신 붉은악마는 경기 전 준비한 ‘맨체스터를 위해 기도한다(Pray for Manchester)’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내걸고 잉글랜드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A씨는 “잉글랜드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아픔을 함께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Korea super kids Attack' 현수막은 포르투갈전에 공개됐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속에서도 페어플레이와 공감의 메시지로 U-20 월드컵의 진정한 가치를 전한 붉은악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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