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한국 포르투갈 하이라이트] 신태용호 호화 공격진의 이면, 헐거운 '측면 수비'에 발목 잡혔다
상태바
[한국 포르투갈 하이라이트] 신태용호 호화 공격진의 이면, 헐거운 '측면 수비'에 발목 잡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30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결국 헐거운 측면 수비가 신태용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바르샤 듀오’ 이승우, 백승호가 동시에 출격하고 조영욱도 변함없이 공격수로 나섰지만 너무도 허술한 측면 수비가 패배로 직결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2골, 후반 1골을 허용하며 1-3으로 졌다.

▲ [천안=스포츠Q 주현희 기자] 샤다스(가운데)가 30일 한국전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녹다운 토너먼트에서 실수가 적어야하는 부분이 바로 수비인데, 이날 한국의 방어력은 기대 이하였다. 물론 대회를 준비하는 내내 지적받은 부분이지만 U-20 월드컵의 강호 포르투갈에 맞서기에는 너무도 약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지난 두 경기와는 다른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간 가동했던 스리백 대신 포백 라인을 선보인 것. 무조건 승리해야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만큼, 4-4-2의 공격적인 라인업을 내세웠다. 그간 신 감독이 많은 믿음을 줬던 이유현과 윤종규가 풀백(측면 수비수)으로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것이 독이 되어 돌아왔다. 특히 라이트백 이유현의 플레이가 매우 불안했다. 당초 한국이 경계한 디오고 곤살레스 외에도 레프트윙 브루노 코스타 역시 상당히 빼어난 실력을 갖춘 자원이었다. 상대 측면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야 했지만, 코스타와 마주한 이유현의 자리에서 많은 빈틈이 보였고 이것이 실점과 직결됐다. 전반 9분 샤다스, 전반 27분 코스타에게 내준 골 모두 이유현이 지켜야 하는 라이트백 뒤 공간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빌미가 됐다.

너무도 허무한 실점에 한국 선수들은 당황했고,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없었다. 오히려 전반 두 골을 앞선 포르투갈은 더 침착하게 플레이했다.

▲ [천안=스포츠Q 주현희 기자] 이유현(오른쪽)이 30일 포르투갈전에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기세가 꺾이다보니 이승호, 백승호, 조영욱 등 공격수들의 퍼포먼스도 기대를 밑돌았다. 조영욱은 위치 선정 능력이 부족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제대로 뚫지 못했고, 이승우는 자기가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 보였다.

수비 불안으로 인한 전반 2실점이 한국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말았다. 이날 포르투갈전은 신태용호의 완벽한 전술적 패배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