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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랭커 킬러' 테니스 정현, 프랑스오픈 2회전 상대 '이스토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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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랭커 킬러' 테니스 정현, 프랑스오픈 2회전 상대 '이스토민 반갑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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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1·한국체대)의 성장세가 놀랍다. 올 시즌 연이어 상위랭커들을 잡아내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세계랭킹 67위 정현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28위 샘 퀘리(미국)를 세트스코어 3-1(6-4 3-6 6-3 6-3)로 제압, 2회전(64강)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 상대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 테니스팬들은 벌써부터 3라운드(32강)에 진출해 니시코리 게이(일본·9위)와 맞붙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 정현이 30일 샘 퀘리(미국)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3-1(6-4 3-6 6-3 6-3)로 제압, 2회전(64강)에 진출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오픈은 호주오픈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다. 2015년 US오픈 2회전 진출이 전부였던 정현은 올 시즌에만 호주오픈에 이어 2연속 메이저 대회 2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우선 넘어서야 할 상대는 이스토민. 상대전적은 1승 1패다. 2년 전 우즈벡에서 열린 데이비스컵에서는 기권패로 무릎을 꿇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정현은 올해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이스토민을 2-0으로 가볍게 이겼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 진출이 기대되는 이유다.

유럽 유명 베팅 사이트들의 배당률을 봐도 대세는 정현에게 기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현의 배당률은 대부분 1.3으로 수렴하고 있다. 반면 이스토민은 3.5를 훌쩍 넘어선다. 그만큼 정현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10위)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4위)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치른 정현은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오픈에서 가엘 몽피스(프랑스), 마틴 클리잔(슬로바키아) 등 상위 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3라운드 진출이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

2라운드에서 이스토민을 꺾으면 다음 대결은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니시코리는 2회전에서 랭킹 74위 제레미 자르디(프랑스)와 격돌한다. 톱 시드를 받은 니시코리의 낙승이 예상된다.

정현은 아직 니시코리와 대결 경험이 없다.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정현과 이스토민의 대회 2라운드 경기는 다음달 1일 펼쳐진다. 정확한 경기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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