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박지성(36)이 자선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1년째 활약 중인 마이클 캐릭의 활약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경기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옛 스승’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박지성은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개최되는 마이클 캐릭 자선경기에 맨유 2008 올스타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당초 5일 0시로 예정됐던 킥오프 시간은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 추모 콘서트로 인해 앞당겨졌다.
박지성은 은퇴 이후에도 수차례 자선경기를 소화하며 맨유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2015년 6월 맨유 레전드 팀 소속으로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팀과 자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맨유 레전드 선발 명단에 오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던 박지성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어시스트까지 적립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유니세프 자선경기에서 세계 올스타 자격으로 올드 트래포드 피치를 밟았다. 박지성은 루이스 피구, 호나우지뉴, 카푸 등 베테랑이 즐비한 세계 올스타 사이에서도 막내 축에 속해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백을 메웠다.
박지성은 이번 자선경기에서 오언 하그리브스, 라이언 긱스, 캐릭, 폴 스콜스, 대런 플레처, 웨인 루니 등과 함께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2007~2008시즌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한 바로 그 멤버들이다. 이들 가운데 루니와 플레처, 파트리스 에브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40대에 접어든 상황. 박지성이 맨유의 ‘막내라인’들과 함께 많은 시간 출전할 확률이 높다.
이번 자선경기에서 박지성이 상대할 마이클 캐릭 올스타팀 명단에는 스티븐 제라드, 마이클 오언, 존 테리, 제이미 캐러거 등 잉글랜드를 대표했던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포함됐다. 오랫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봤던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이다. 캐릭 올스타팀을 지휘할 해리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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