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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의도한 콘셉트?' 지드래곤의 USB 앨범, '혁신' 아닌 '무리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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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의도한 콘셉트?' 지드래곤의 USB 앨범, '혁신' 아닌 '무리수' 됐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6.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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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CD를 대체하겠다는 USB는 혁신으로 다가왔다. ‘트렌드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새 앨범을 CD가 아닌 USB로 발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누리꾼들로부턴 이와 같은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CD를 대신한 USB에 음원이 담겨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표면에 발린 빨간색의 잉크가 손에 묻어나온다는 것이다. 용량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번졌다. 

지드래곤 USB 앨범 논란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 “의도한 콘셉트”란 입장을 내놨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드래곤의 DNA와 모태 등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빨간색이 번지도록 작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USB는 지드래곤이 원하는 느낌을 얻기 위해 수작업으로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스크래치나 색의 번짐에 대한 부분은 사전 공지를 했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측은 USB에 도색을 하는 과정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소속사 측이 밝힌 ‘수작업’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 측의 해명에도 팬들의 불만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진을 통해 드러난 USB 겉면 칠을 위한 재료로 사인펜이 사용된 이유도 한몫을 했다. 

지드래곤은 늘 신선하고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며 다양한 팬층을 거느린 아티스트로 통한다. 이런 그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이번 USB 앨범 발매 소식으로 다시 한 번 대중에게 부각됐다. 그러나 막상 나온 USB 앨범의 허술한 모양새에, ‘혁신’이 될 뻔했던 그의 시도는 ‘무리수’가 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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