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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승" 로버츠 감독 평가 '글쎄...', 마에다 등판일정 초미의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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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승" 로버츠 감독 평가 '글쎄...', 마에다 등판일정 초미의 관심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18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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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시즌 3승.

류현진(30)이 모처럼 웃었다. 그래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5선발 자리를 꿰찼다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마에다 겐타의 다음 등판일정이 류현진의 자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7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5이닝 7탈삼진 2실점, 30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가장 중요한 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평가. 과연 어떨까.

LA타임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3회말 무사 만루 때 류현진을 교체할까 고민했다”며 “기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마에다 겐타, 리치 힐과 계속 경쟁 시키겠다”고 말했다.

3회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6-1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연속 안타를 맞았고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까지 줬다. 빅리그 진출 이후 첫 밀어내기 허용이었다.

천만 다행으로 류현진은 스콧 셰블러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고 호세 페라사를 투수 땅볼로 유도, 1(투수)-2(포수)-3(1루수)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LA타임스, NBC닷컴 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힘든 경기였다. 연속으로 안타를 맞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며 “3회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이날 2회까지 투구수가 50개에 이를 만큼 초반 크게 고전했다. 안타를 많이 맞아 수비 시간도 길어졌다. 5회를 89구로 시작해 버텨낼 수 있을까 싶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긍정적인 대목도 있다. 빠른공 최고 구속이 94마일(시속 151㎞)까지 나왔고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 승리투수 요건을 어떻게든 갖춘 점이다. 삼진 7개도 좋았다. 

방문경기 어려움을 떨쳐낸 것도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어깨 관절와순 파열 전이던 2014년 9월 1일 펫코 파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021일 만에 원정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19일 오전 5시 10분 마에다 겐타의 신시내티전 선발 성적이 매우 흥미롭게 됐다. 류현진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상대를 만나니 직접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올 시즌 성적은 류현진이 12경기(선발 11경기) 62이닝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로 11경기(선발 10경기) 56⅓이닝 4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5의 마에다를 다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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