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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연극 뮤지컬 오페라...무대의 감동 스크린에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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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연극 뮤지컬 오페라...무대의 감동 스크린에 재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1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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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발레 채플린' '워 호스' '빌리 엘리어트' '라 보엠' 개봉

[스포츠Q 용원중기자] 무대의 생생한 감동을 대형 스크린에서 만끽해 보자.

뮤지컬, 연극, 발레, 오페라 등의 무대 공연을 출연자의 모공까지 드러나는 고화질과 심박지수를 끌어올리는 스테레오 돌비 시스템의 첨단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11월 한달 동안 무려 3편의 공연 실황이 관객을 유혹한다. 전체 관람가 영화라 온 가족이 보기에 제격이다.

20세기 무성영화 시대의 아이콘인 전설적 배우 찰리 채플린의 영화 속 캐릭터 ‘리틀 트램프’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모던발레 채플린'은 오는 20일 개봉된다.

 

'모던발레 채플린'은 인간 채플린의 위대한 꿈과 그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 ‘리틀 트램프’의 이야기를 모던발레로 해석한 무대로 예술의 도시 라이프치히(독일)에서의 공연 실황을 담았다. 섬세한 연기와 독특한 군무가 돋보이는 모던발레로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라이프치히 발레단과 271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협업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찰리 채플린의 자작곡 ‘Smile’ 등 익숙한 음악들이 더해져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탄생시켰다. 채플린은 타일러 갈스터, 트램프는 아멜리아 윌러가 소화한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늘 새로움을 추구했던 찰리 채플린의 정신과 만나 더 새롭고 독특한 무대예술이 펼쳐질 예정이다. 러닝타임 92분. 전체 관람가.

영국 국립극장의 연극 공연실황 ‘워 호스’ 22~23일 메가박스에서 상영된다.

마이클 모퍼고의 원작 소설이 바탕인 ‘워 호스’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희망과 우정을 나눈 소년 앨버트와 말 조이의 이야기다. 영국 데본 주의 마을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프랑스를 넘나들며 관객을 긴 여정으로 초대한다.

▲ '워 호스'

앨버트는 아버지가 경매에서 사온 말 조이와 모든 시간을 함께하며 각별한 정을 나눈다. 전쟁이 발발하자 조이는 기마대 장교의 군마로 차출된다. 조이를 책임지기로 한 장교가 전사했다는 소식에 앨버트는 조이와 함께 돌아오기 위해 입대를 감행한다.

공연 전반에 흐르는 음악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핸드 스프링 퍼핏 컴퍼니의 생동감 넘치는 인형 움직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2007년 초연 후 2009년 웨스트엔드의 뉴 런던 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2008년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상 2관왕(무대디자인∙안무), 2011년 미국 토니상 5개 부문(연출∙극작∙무대미술∙조명디자인∙음향디자인)을 수상했다. 2011년 동명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로도 나왔다. 16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전체 관람가.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오는 27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11세 소년 빌리가 가난과 역경을 딛고 발레리노의 꿈을 찾아 런던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공연 실황 뮤지컬이다.

▲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가난한 광부 아버지를 둔 빌리가 우연히 접한 발레 수업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영화, 뮤지컬을 통해 뜨거운 감동을 전한 바 있다. 특히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지난 2010년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도 공연돼 LG아트센터에서 6개월 동안 100회에 걸쳐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탄생지인 런던에서는 2005년 초연 후 현재까지도 공연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영화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지난 9월28일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를 고스란히 전달한다는 점이다. 당시 공연은 영국 전역을 비롯해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 9개국에 생중계됐으며 피날레에는 역대 27명의 빌리 역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는 원작 영화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팝스타 엘튼 존의 음악을 최상의 사운드로 만나 볼 수 있다. 또 영국 최고 안무가인 피터 달링의 강렬하고 화려한 안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역 배우 엘리엇 한나는 역대 빌리 배우 중 최연소로 천진난만하면서도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러닝타임 2시간59분(인터미션 5분). 전체 관람가.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 3대 걸작 오페라로 꼽히는 ‘라보엠’은 12월23일 오전 11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오페라하우스에서 클래식 애호가를 유혹한다.

 

19세기 중반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파리 뒷골목에서 펼쳐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아름답고 가슴시린 초상을 그린 작품으로, 스페인 발렌시아 소피아 여왕 예술궁전 공연 실황을 스크린에 담았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고화질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친근한 해설을 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의 여덟 번째 무대다. ‘라보엠’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무척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배경이 크리스마스 이브이기도 하지만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이 연말 시즌의 훈훈한 분위기와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이 공연은 구상부터 완성까지 14년이 걸렸다. 차기 라 스칼라극장의 수장인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리카르도 샤이의 지휘와 이탈리아의 젊은 연출가 다비데 리베르모레의 전통적인 연출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무대와 의상은 시대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정상급 테너 아퀼레스 마차도와 신예 소프라노 갈 제임스는 완벽한 조합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를 이용해 무대 뒤로 펼쳐지는 고흐, 르느와르, 세잔 등 미술작품의 향연은 젊은 예술가들의 도시인 파리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가난한 시인 로돌포와 폐병에 걸린 아름다운 처녀 미미가 부르는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오! 아름다운 아가씨’ 등은 일반 관객에게도 친숙한 주옥 같은 아리아다. 전체 관람가. 전석 1만원.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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