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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MC햄버거의 복면가왕 등극에는 흥부자댁 소향의 또다른 계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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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MC햄버거의 복면가왕 등극에는 흥부자댁 소향의 또다른 계산이 있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7.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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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복면가왕'에서 소향 흥부자댁이 자신의 장점을 포기한 힙합 장르를 선곡하면서 김조한 추정 MC 햄버거에게 자리를 내주고 7연속 가왕 수성에 실패했다. 시청자들로서는 흥부자댁의 의외의 선곡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2일 방송된 MBC 경연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 59대 가왕전에서는 수개월여 만에 가왕이 교체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날 가왕전은 폭발적인 알앤비 감성의 MC햄버거와 천상의 고음을 들려주던 소향으로 밝혀진 흥부자댁의 대결로 이뤄졌다.

박진영의 '날 떠나지 마'를 알앤비 감성으로 재해석한 김조한 추정 MC햄버거의 무대는 판정단의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뛰어났다. 댄스곡임에도 알앤비 감성을 살려낸 이번 무대는 복면가왕에서는 손에 꼽을 만한 역대 최고급 무대였다.

'복면가왕'에서 소향은 왜 힙합 장르를 들고나온 걸까? 스스로 가왕을 김조한 추정 MC 햄버거에 내준걸까?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하지만 소향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그는 평소 자신이 들려주던 발라드가 아닌 힙합 장르인 박재범의 데이데이를 들고나와 무대를 꾸몄다. 좋은 무대를 만들었지만 소향과 힙합 장르는 어울리지 않았다.

힙합에서 가장 중요한 랩 비트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노래와 같은 랩을 들려줬다. 시청자들로서는 공감하기 힘든 랩 수준이었다. 곡이 전반적으로 랩 중심으로 가다 보니 소향 노래 특유의 매력 포인트인 고음 등은 많이 나오질 않았다.

당연히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김조한 추정 MC햄버거가 복면가왕을 차지할 수밖에 없었다.

소향이 왜 힙합 장르를 들고 나왔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개인 스케줄로 인해 스스로 가왕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그동안 역대 복면가왕들은 자신의 음반발매나 공연 등 개인 스케줄이 생기면 스스로 가왕 자리를 포기하는 듯한 의외의 선곡을 하면서 하차해 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최고의 노래 실력을 갖춘 가왕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시청자들로서는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일부 팬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가왕전은 자신의 노래를 실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자신이 가진 능력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여주는 무대가 이어지길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래야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 역시 장수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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