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 포비아(공포증)에서 벗어났다. 무려 1099일 만에 시리즈 스윕을 거두는 쾌거를 울렸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2번째 맞대결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롯데는 6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2014년 6월 27~29일 이후 1099일 만에 NC전 스윕에 성공했다. 지난해 NC전 1승 15패를 기록했던 롯데는 올해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시즌 37승 39패 1무를 기록했다. 이번 주 4승 1무. 5연패 늪에 빠진 6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반면 NC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1위 KIA 타이거즈와는 3.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 전준우가 2루타를 치고 간 뒤 이대호의 진루타, 강민호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1-0 리드를 잡았다.

NC도 곧바로 점수를 뽑아냈다. 5회초 이종욱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뒤 나성범의 1타점 땅볼로 1-1을 만들었다.

그러자 롯데가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5회말 1사 후 신본기가 2루타를 쳤는데,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으로 3루까지 안착했다. 여기서 문규현이 1타점 희생번트를 기록해 2점째를 올렸다.

이후는 불펜 싸움이었다. 롯데 불펜은 7회와 8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8회 2사 이후에 마운드에 올라온 손승락이 남은 1⅓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6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지난 5월 16일 kt 위즈전 승리 이후 한 달 반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신본기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신본기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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