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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9연패 위기' kt위즈 정성곤, 독이 된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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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9연패 위기' kt위즈 정성곤, 독이 된 부담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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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독한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아웃카운트가 쌓일수록 부담감이 가중되는 것처럼 보였다. kt 위즈 정성곤(21)이 9연패와 시즌 10패 위기에 놓였다.

정성곤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

▲ kt 위즈 정성곤이 26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회를 버텨내지 못했다. 5실점 후 물러난 정성곤은 9연패 위기에 몰렸다. [사진=스포츠Q DB]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난 정성곤은 개인 9연패 위기를 맞았다. 지난 5월 14일 NC 다이노스전 시즌 첫 승을 따낸 이후 승리가 없다. 이날도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는 못했다.

전날 등판한 고영표는 6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등 올 시즌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정성곤은 달랐다.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으면서도 1승(9패)을 챙기는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이 9.29로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1회 정진호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잘 막아낸 정성곤은 2회 닉 에반스와 오재일을 공 4개로 막아냈다. 그러나 2사에서 김재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박세혁에게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고 실점했다. 바로 허경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욱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3회에도 아웃카운트 하나에 울었다.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하고도 정진호와 박건우를 잘 잡아냈지만 2사에서 김재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실점 후 후속 타자 에반스는 손쉽게 잡아냈다.

정성곤이 원래 2사 이후에 약한 투수는 아니다. 아웃카운트별 피안타율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올 시즌 무사에서 0.359, 1사에서 0.345의 피안타율을 보였던 정성곤은 2사에서는 0.284로 오히려 더 강했다. 그러나 이날은 2사만 되면 유독 약해졌다.

4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을 잘 잡아낸 정성곤은 김재호와 박세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이후 높은 쪽 실투를 던졌고 허경민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만들어냈다.

정성곤은 이후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진욱 kt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정성곤은 주권에게 공을 넘겼다. 주권이 정진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챙기면서 정성곤의 실점은 5로 늘었다.

kt는 후반기 7경기에서 1승 6패로 여전히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성곤이 거듭되는 부진은 김진욱 kt 감독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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