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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황재균 또 마이너 강등, 강정호 클래스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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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황재균 또 마이너 강등, 강정호 클래스 실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8.0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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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황재균(30)이 메이저리그(MLB)로 콜업된 지 고작 닷새 만에 다시 마이너리거가 됐다. 한때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절친 강정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일(한국시간) “황재균을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로 옮긴다”고 밝혔다. 6월 29일 승격, 7월 23일 강등, 7월 28일 재승격됐으니 불과 2주 만에 또 맛보는 ‘쓴맛’인 셈이다.

황재균보다 2년 앞서 빅리그로 향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는 2015시즌 말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불의의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됐을 뿐 실력이 모자라 트리플A로 간 적은 없었다.

강정호는 황재균이나 앞서 뉴욕 양키스에서 반짝 활약했다 트리플A 스크랜턴/월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로 이관된 최지만,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뛴 적이 없는 로체스터 레드윙스의 박병호와 클래스가 다르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외한 한국인 타자들이 대개 고전하는 95마일(시속 153㎞) 이상의 빠른공을 받쳐놓고 당겼던 강정호다.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내셔널리그의 수준급 내야수로 군림했던 그를 피츠버그는 줄곧 중심 타선에 배치했다.

그래서 음주운전이 유독 아쉽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면허정지 해당 수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085%로 차를 몰고 달아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가 강정호 측의 항소를 기각해 미국 비자도 못 받고 있다.

황재균의 2017시즌 MLB 성적은 타율 0.154(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이 전부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큰물’ 데뷔전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이후로는 임팩트가 없었다. 강정호의 2년 성적 타율 0.273(739타수 202안타) 36홈런 120타점과 격차가 크다.

황재균은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LA 다저스 좌완들을 상대하기 위해 다시 부름을 받았으나 류현진에게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는 등 역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재차 고생길로 접어들게 됐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샌프란시스코가 새로이 기회를 부여할 라이더 존스의 2017 메이저 성적은 7경기 타율 0.048(17타수 1안타)다. 존스가 잘 하더라도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는 9월엔 다시 자이언츠로 콜업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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