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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은 불륜 아닌 '일리있는' 사랑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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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은 불륜 아닌 '일리있는' 사랑이 될 수 있을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1.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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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의 순서가 바뀌며 겪는 아이러니. 독특한 삼각 로맨스가 찾아온다.

tvN 새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의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지승 감독과 김도우 작가, 배우 엄태웅, 이시영, 이수혁, 최여진이 참석했다.

'일리 있는 사랑'은 드라마 '연애시대', 영화 '파파' 등의 한지승 감독이 연출하고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 '나도, 꽃' 등을 집필한 김도우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총 20부작이다.

▲ tvN 새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의 제작발표회가 19일 열렸다. [사진=이상민 기자]

극중 김일리(이시영 분)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장희태(엄태웅 분)와 결혼했지만 이후 김준(이수혁 분)에게 반하게 된다. 따라서 이 드라마를 '불륜 드라마'로 보는 꺼림칙한 시선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연출을 맡은 한지승 감독은 "평범하게 살던 여성 일리에게 두 사랑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그 감정이 조금이라도 오염되거나 과장되면 윤리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반대로 (감정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면) 평범하고 밋밋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세 배우의 감정적 조화와 균형에 초점을 맞춰 안정되고 조화롭게 극을 만들려 한다.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에게 '빈티지 로맨틱 홈 드라마'라고 드라마 톤을 설명해 뒀다. 호흡과 리듬이 빠른 드라마들이 많은데, 느리더라도 안정적이고 생각도 해 가면서 그 안에서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김도우 작가는 "색다른 멜로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불륜 드라마'라고 하는데 이 소재를 로맨틱 코미디 풍으로 해 보면 색다르지 않을까 싶었다. 한 감독님이 합류하며 드라마 톤이 아름다워지고 더 세심해졌다. 감수성있는 드라마가 될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일리 역을 맡은 이시영은 "감독님과 저희 출연자들은 이 드라마를 불륜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멜로로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대부분 사람들은 서툰 첫사랑을 먼저 경험하고 이후 안정적인 상대와 결혼한다. 일리의 경우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에 희태라는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 후 첫사랑의 열병같은 준을 만나면서 고민하고 갈등한다. 실제로도 이런 분들이 계시다면 드라마 속 일리의 사랑이 일리있음을 공감하도록 풀어나가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리 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이시영 분)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같은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분),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 분)의 삼각 관계를 그리는 드라마다.

열정적이고 뜨거운 첫사랑과 운명적이고 안정적인 마지막 사랑의 순서를 뒤바뀌어 맞은 탓에 흔들리는 일리의 감정과 두 남자와의 관계를 세심하고 깊이있게 그릴 예정이다.

tvN 월화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은 '라이어 게임' 후속으로 12월 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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