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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데뷔 빈 이진현, AC밀란 강했지만 '신태용의 남자'는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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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데뷔 빈 이진현, AC밀란 강했지만 '신태용의 남자'는 번뜩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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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진현(20·오스트리아 빈)이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 AC밀란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데뷔전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침착함이 빛났다. 팀 대패로 빛이 바랬지만 이진현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이진현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에안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열린 AC밀란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1차전에 선발 출장, 후반 29분 교체 될 때까지 74분간 활발히 피치를 누볐다.

▲ 오스트리아 빈 이진현이 15일 AC밀란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78분간 피치를 누볐다. [사진=오스트리아 빈 공식 페이스북 캡처]

우승후보 AC밀란과 오스트리아 빈의 전력 차는 컸다. 전반 20분 만에 3골을 내줬고 안드레 실바에게는 해트트릭까지 허용하며 1-5로 대패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중원을 지휘했던 이진현은 172㎝ 65㎏의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구에도 AC밀란 중원진에 전혀 기죽지 않았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센스 있는 발 기술을 바탕으로 벗어났다. 하지만 워낙 압도적인 열세 속에 이진현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많지 않았다.

후반 1분 코너킥 이후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았다. 상대 수비를 등진 상태였지만 감각적인 턴으로 수비 3명을 단숨에 제쳐냈고 날카로운 슛까지 날렸다. 상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아냈다.

팀의 3차례 유효슛 중 하나가 이진현의 몫이었고 패스성공률 81%로 높았다. 키패스도 1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으로 활약하며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5를 부여받았다. 이는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 팀 내 최고 평점이다.

지난달 이적 후 최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이진현은 이날도 스타팅 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다음달 초 유럽 전지훈련에서도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황희찬의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도 이날 비토리아 기마랑이스(포르투갈)와 I조 1차전을 치렀다.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팀은 1-1로 비겼다. 같은 조 마르세유(프랑스)가 코니아스포르(터키)를 1-0으로 꺾으며 기마랑이스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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