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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쾰른] 벵거 여유만만 경기운영-산체스 원더골, '유로파리그 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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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쾰른] 벵거 여유만만 경기운영-산체스 원더골, '유로파리그 쯤이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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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 아스날에 유로파리그는 큰 부담이 아니었다. 주축 멤버 7명을 명단에서 제외시키고도 쾰른을 손쉽게 제압했다.

아스날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쾰른(독일)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H조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알렉시스 산체스의 활약에 3-1로 이겼다.

경기를 앞두고 벵거는 메수트 외질,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그라니트 자카 등 7명의 핵심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럼에도 가볍게 승리를 따내며 실속을 챙겼다.

벵거가 이들에게 휴식을 준 이유는 2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첫 째는 오는 17일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5위로 체면을 구긴 아스날은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 2패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또 하나는 넘치는 자신감이다. 아스날은 1996년 10월 벵거가 부임한 이후로 20년 동안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로파리그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았고 주요 선수들을 배제하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쾰른으로서는 아스날을 절대 쉽게 볼 수 없었다. 장소가 아스날 홈구장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건 특급 에이스 산체스가 선발로 출전했다는 것이다.

벵거의 자신감은 경기 초반 독으로 나타나는 것 같았다. 전반 9분 만에 아쉬운 실점을 했다.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가 페널티 박스 밖으로 나와 공을 걷어냈지만 공은 상대 공격진 앞으로 떨어졌고 패스를 받은 존 코르도바가 오스피나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아스날은 마음이 급해졌다. 전반 막판 올리비에 지루가 연이어 슛을 날렸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벵거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비수 롭 홀딩을 빼고 이적생 세아드 콜라시나츠를 투입했다. 콜라시나츠는 투입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벵거의 믿음에 보답했다. 시오 월콧의 크로스가 수비벽에 맞고 튀어오르자 이를 달려들며 발리슛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분위기를 탄 아스날에는 산체스가 있었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파고든 산체스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 2명을 제쳐내며 오른발 감아차기 슛,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후반 36분 쐐기골도 산체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지면서도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어진 과정에서 헥토르 베예린의 골이 터졌다.

승점 3점을 챙긴 아스날은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 츠르베나 즈베르다(세르비아)가 1-1로 비기면서 H조 선두로 올라섰다.

아스날은 AC 밀란 등과 유로파리그 왕좌를 두고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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