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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청춘시대2' 폭행 당하는 장면만 20분? 시청자들 '뿔'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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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청춘시대2' 폭행 당하는 장면만 20분? 시청자들 '뿔'난 이유는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9.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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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청춘시대1'에 비해 혹평 받아온 '청춘시대2'를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과도한 폭행 장면 묘사에 시청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방송된 JTBC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연출 이태곤 김상호) 11회에서는 괴한이 벨 에포크에 들이닥친 장면이 묘사됐다. 해당 장면에서 괴한은 송지원(박은빈 분)이 과거 불행하게 만든 '조앤'의 연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장면의 묘사였다. 괴한은 벨 에포크 하우스메이트들의 머리채를 잡고 칼로 위협하며 폭력을 일삼았다. 정예은(한승연 분)의 머리채를 잡아 가구에 머리를 부딪치게 휘둘렀고 유은재(지우 분)를 구하려는 윤진명(한예리 분)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한예리는 입에서 피를 철철 흘렸고, 정예은(한승연 분)은 부은 얼굴로 울부짖었다.

'청춘시대2'의 과도한 폭행 장면 묘사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 JTBC '청춘시대2' 방송화면 캡처]

해당 폭행 장면은 20여분간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폭력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꼭 필요했냐", "이렇게 잔인한 장면을 길게 묘사하는 이유가 뭐냐", "여성이 무자비한 폭력을 당하면서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불쾌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청춘시대'는 지난 시즌 1에서 정예은(한승연 분)의 데이트 폭력 장면을 과도하게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우스 메이트들이 힘을 합쳐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한승연을 감금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 분)에 대한 묘사는 모방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었다.

이런 문제점은 '청춘시대2'에서도 불거졌다. 벨 에포크에 잠입한 남자 괴한이 여성인 벨 에포크 하우스메이트들에게 휘두르는 폭력의 묘사는 전개상 꼭 필요했었냐는 의문이다. 

또한 사건 이후 하우스메이트들이 괴한을 신고하기는 커녕 솔직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는 비판 받기에 충분하다. 폭력의 피해자인 벨 에포크 하우스메이트들이 당한 폭력이 그들의 잘못 때문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 = JTBC '청춘시대2' 시청자 게시판]

최근 여성에 대한 '묻지마 폭행'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트 폭력 관련한 뉴스도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청춘시대2'에서 보여준 여성에 대한 폭력 묘사는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여성 시청자들에게 반발을 사기에 충분했다.

'청춘시대2'의 시청자 게시판은 이번 에피소드의 폭력 묘사에 분노한 시청자들의 게시글이 가득하다. '청춘시대1'은 여성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을 보여주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청춘시대2'는 과도한 스릴러·미스테리 연출로 시청자들의 우려를 안았다. 

'청춘시대2'가 폭력 장면의 과도한 묘사에 대한 비판을 이겨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높은 기대로 출발한 '청춘시대2'지만 실망스러운 연출과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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