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17:08 (화)
'2번 나성범' 승부수 김경문, '24이닝 무실점' 니퍼트 공략법 통할까 [두산-NC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상태바
'2번 나성범' 승부수 김경문, '24이닝 무실점' 니퍼트 공략법 통할까 [두산-NC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17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를 꺾기 위해선 더스틴 니퍼트를 넘아야 산다. 상대의 에이스를 공략할 키는 나성범. NC 다이노스 ‘나스타’가 익숙치 않은 2번 타순에서 일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NC는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니퍼트 상대 무득점부터 깨야 한다”며 “안 되면 스쿼즈로라도 점수를 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니퍼트는 2015년 플레이오프(2경기)와 지난해 한국시리즈(1경기)에서 24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NC 타자들은 니퍼트의 호투에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키 플레이어는 바로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니퍼트를 상대로 타율 0.231(13타수 3안타)로 약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912 대첩이라고 불리는 NC에는 뼈아픈 기억이다. 당시 NC는 8-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13-14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다른 기억을 갖고 있었다. 그는 “(나)성범이가 2번에서 시작한다. (김)준완-성범-(박)민우 순”이라며 “니퍼트에게 강하진 않았지만 더 편하게 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홈런도 쳤고 타구질이 좋았다. 그 때 느낌을 살려 잘 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경기에선 굴욕적으로 졌지만 선발 니퍼트를 무너뜨렸다는 성과도 있었다. 특히 나성범은 홈런 하나와 2루타, 내야 안타로 니퍼트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타수 무안타였던 나쁜 기억을 모두 지운 경기였다. 선발 라인업도 당시와 똑같다. 올 시즌 5승 11패로 약했던 두산에 대한 김경문 감독의 필승의지다.

나성범은 올 시즌 전까지 가을만 되면 작아졌다. 타율 0.224(67타수 15안타).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에서 가을만 되면 약해졌던 김현수를 떠올렸다. “예전에 현수가 시즌에 잘하다가 큰 경기에서 가슴앓이하는 경기가 있었다. 성범이도 마찬가지”라며 “작년에 한국시리즈 끝나고 누구보다 많이 가슴앓이를 했을 것이다. 스스로도 거기에 대해 준비 많이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370(27타수 10안타)로 이름값을 해냈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작년 좋았던 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은 좋지만 스핀은 예전같지 않은 것 같다”며 “지난번 마산에서와 같은 그림을 기대 중이다. 초반에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해 우선적으로 점수를 내 부담을 덜어내고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