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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150㎞도 우스운 양의지, 역시 니퍼트 기살리는 안방마님 [두산-NC 플레이오프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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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150㎞도 우스운 양의지, 역시 니퍼트 기살리는 안방마님 [두산-NC 플레이오프 1차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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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장현식의 시속 150㎞ 속구에 두산 베어스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지만 안방마님 양의지는 달랐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홈런포였다.

양의지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회초 장현식의 빠른 공을 받아쳐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NC를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 7승 2패로 앞서있다. 3년 연속 위닝 시리즈를 위한 기분 좋은 첫 단추를 양의지가 꿰었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17일 NC 다이노스와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날 선발투수 매치업은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NC 영건 장현식. 둘 모두 2회까지 시속 150㎞를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특히 장현식은 1회말 첫 타자 민병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이후 4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있었다. 13일간 쉰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장현식의 빠른 공을 따라가지 못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가 타석에 나섰다. 앞선 타자들의 타석을 유심히 지켜보던 양의지에게 필요한 공은 단 하나였다. 장현식이 던진 시속 150㎞ 속구를 받아쳐 좌중월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에 달하는 큼지막한 대포였다. 홈팬들의 환호성으로 잠실구장이 달아올랐다.

시즌 막판 들어 니퍼트는 공의 힘이 떨어지며 흔들리는 일이 잦았다. 특히 지난달 12일 NC전에서는 3⅓이닝 11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를 알기 때문일까. 안방마님 양의지가 호쾌한 스윙으로 선제점을 안기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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