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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두산베어스, 꼭 지키고 싶은 기록 있다는데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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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두산베어스, 꼭 지키고 싶은 기록 있다는데 [한국시리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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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KIA(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간의 한국시리즈는 명문 구단 간의 맞대결이라 흥미가 배가된다. 프로야구 출범 36년, 두 팀이 품은 우승 트로피만 도합 15회(KIA 10회, 두산 5회)이니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다.

KIA와 두산 모두 지키고 싶은 기록이 있다.

KIA는 한국시리즈 전승 행진을 잇는 게 목표다.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때부터 KIA는 최고의 무대에 발만 들여놓으면 무조건 정상을 찍었다. 10회 진출에 10회 우승(1983, 1986~1989, 1991, 1993, 1996, 1997, 2009)이라니 그야말로 ‘가을 타짜들’이다.

즉, 타이거즈 구단 역사에 2위란 없었다. 3위 5회(1985, 1990, 1992, 2002, 2003), 4위 6회(1982, 1994, 1995, 2004, 2006, 2011)를 하면 했지 한국시리즈 최후의 승자를 지켜보고 부러워하는 일은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KIA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8년 전 이때 KIA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던 극강의 SK 와이번스를 7차전 혈전 끝에 4승 3패로 제압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당시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던 나지완은 지금도 타이거즈의 주축이다.

두산은 10년 단위 우승 기록을 보유한 유일한 구단이다. 1980년대(1982), 1990년대(1995), 2000년대(2001), 2010년대(2015, 2016)에서 전부 영예를 안았다. 해태-KIA 타이거즈도(2010년대), 삼성 라이온즈도(1990년대) 못한 대기록이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하면 KIA의 한국시리즈 전승 행진을 깨는 것과 동시에 10년 단위 우승 기록을 홀로 유지할 수 있다. 1980년대 해태, 2010년대 삼성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프로야구사 ‘왕조’라 불릴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우승 횟수가 준우승보다 많아질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두산은 역대 1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위 5회, 2위 5회(2000, 2005, 2007, 2008, 2013)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마지막에 웃었으니 자신감은 충만하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 3승 4패, 2007~2008 2년 연속 SK 와이번스에 역스윕, 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 3승 1패로 앞서다 3연패까지. 2005년 삼성에 4전 전패로 졌던 건 그렇다 쳐도 다시 떠올리기조차 힘든 준우승 기억들이 두산에겐 너무도 많다.

호랑이와 곰이 붙어 ‘단군 매치’로도 불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는 25일 오후 6시 30분 KIA의 안방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7판 4승제의 서전을 시작한다. 미디어데이는 24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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