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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이재영, 이겨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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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이재영, 이겨내리라 믿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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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앞으로 이겨내리라 믿는다.”

박미희 인천 흥국생명 감독이 ‘토종 에이스’ 이재영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줬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서브와 블로킹,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열세를 보이며 세트 스코어 0-3(13-25 22-25 14-25)으로 졌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승 2패 승점 3으로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 박미희 감독(왼쪽)이 25일 현대건설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는 이재영(17번)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박미희 감독은 후배 이도희 감독과 V리그 사상 첫 여성 사령탑 맞대결을 펼쳤는데, 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모든 면에서 현대건설에 압도적으로 뒤져, 손을 쓸 틈도 없이 무너졌다.

경기 후 착잡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박미희 감독은 “오늘 특별한 경기였던 만큼,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며 “승부보다는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선수들과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하겠다”고 총평했다.

총체적인 난국 속에서도 이재영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이날 5득점 공격 성공률 17.24%에 그쳤다. 리시브가 좋지 않아 스파이크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공격수로서 부족함이 많이 보였던 게 사실.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에게 힘을 실어줬다. “몸이 안 좋다보니 연습량이 부족했다”며 입을 연 그는 “앞으로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이재영이 향후 경기력을 회복할 거라고 봤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작은 수확도 있었다. 전국체육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루키 김채연이 블로킹으로만 2점을 뽑은 것. 김채연은 3세트에만 볼로킹으로 2점을 수확했다. 박 감독은 “프로와 아마추어는 분명히 다르다. 프로에 대한 분위기를 심어주고 싶었다.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잘 적응할 거라고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이날 작전타임 도중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가질 것을 당부한 박미흭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이 책임감 있게 경기해야 한다. 이따 미팅 때 확실히 주지시킬 예정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한 흥국생명이 다음 경기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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