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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은퇴식' 잔칫상 뒤엎은 KT, 깜짝스타 박지훈 앞세워 첫승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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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은퇴식' 잔칫상 뒤엎은 KT, 깜짝스타 박지훈 앞세워 첫승 [프로농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30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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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K는 개막 7연승 질주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상대팀의 잔칫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연패를 끊기 위해 절실함으로 무장한 부산 KT가 적지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에서 26득점을 기록한 박지훈의 활약에 힘입어 97-84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개막 5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1승 5패로 순위는 여전히 10위. 삼성은 3승 4패로 안양 KGC, 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 주희정(가운데)이 29일 KT전에서 거행된 은퇴식에서 선물을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삼성의 레전드 가드 주희정의 은퇴식이 열렸다. 지난 5월 코트와 작별을 선언한 뒤 인사할 기회가 없었던 주희정은 이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팀의 레전드가 선수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감하는 자리. 삼성은 많은 신경을 썼다. 주희정을 시투자로 초대해 그의 아들 지우 군과 함께 공을 던지게 했다. 지우 군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도움 속에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이어 열린 은퇴식에서는 기념 영상 상영, 은퇴 선물 전달, 등이 펼쳐졌다. 프로에서 20년간 뛴 주희정은 웃으며 팬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경기에서는 KT가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깜짝 스타’ 박지훈(가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로 2년차인 박지훈은 이날 25분 39초를 뛰며 26득점(팀 내 최다)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 90%(9/10), 3점슛 성공률 100%(2/2)를 찍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92%(11/12)에 달했다.

중앙대 시절 탁월한 득점력으로 눈길을 끌었던 박지훈은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평균 3득점에 그치며 프로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비시즌 동안 밤낮으로 훈련에 매진한 박지훈은 한층 향상된 실력으로 코트를 호령했다. 4쿼터만 되면 번번이 무너졌던 팀을 구해 더 의미 있었다.

KT는 박지훈 외에도 김영환이 21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13리바운드)와 웬델 맥키네스는 나란히 11점씩을 넣었다.

▲ 박지훈(가운데)이 29일 삼성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전자랜드는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76-53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3승 4패)는 공동 4위에 자리했다. LG는 4승 3패로 3위.

전자랜드는 강상재가 18득점, 조쉬 셀비가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브랜든 브라운드 12득점으로 화력을 보탰다.

LG는 조나단 블락(17득점)과 김시래(13득점 5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김종규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현주엽 감독은 활약이 저조한 외국인 선수 조쉬 파월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파월은 이날도 6득점에 그쳤다.

선두 서울 SK는 전주 원정에서 KCC에 96-79로 이겼다.

개막 7연승을 달린 SK는 2위 원주 DB와 격차를 1.5경기로 늘렸다. KCC는 공동 4위.

SK는 테리코 화이트가 30득점, 애런 헤인즈가 20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심을 잡아줬다. 변기훈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으며 지원 사격했다. 최부경과 최준용도 나란히 9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높였다.

KCC는 안드레 에밋(25득점)과 찰스 로드(21득점)가 분전했지만 SK의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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