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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SK 김동엽-두산 박세혁, 대단했던 '야구인 2세' [2017 프로야구 결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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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SK 김동엽-두산 박세혁, 대단했던 '야구인 2세' [2017 프로야구 결산 ②]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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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 김동엽(SK 와이번스), 박세혁(이상 27·두산 베어스)까지. 야구인 2세가 눈에 띄었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였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입단 때부터 주목받은 이정후는 한 시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탁월한 실력으로 슈퍼스타로 자리매김, 아버지의 우월한 DNA를 물려받았다는 극찬을 받았다.  

역대 고졸신인 최초 전 경기 출장. 타율 0.324(52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111득점 출루율 0.395, 장타율 0.417. 타격 13위, 득점 3위, 최다안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 2017 신인왕 넥센 이정후.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시즌 말미에는 그의 안타 하나하나에 시선이 집중됐다. 결국 1994년 서용빈(LG 트윈스)이 세운 157개를 훌쩍 넘어 신인 최다안타 기록을 179개로 경신, 아버지도 못 받은 신인상을 탔다.

과거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와 현대 유니콘스(넥센 전신)에서 활약했던 김상국의 아들 김동엽도 꽃을 피웠다. 그가 홈런을 날리면 SK가 어김없이 이겨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타율은 0.277(393타수 109안타)로 다소 낮았지만 22홈런 70타점으로 SK ‘대포 쇼’의 한 부분을 담당했다. 외국인 타자에 버금가는 파워를 바탕으로 탄도가 낮은 빨랫줄 아치를 그린 적도 수차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46홈런을 때린 최고 거포 최정과 김동엽을 묶어 자신이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지도했던 카를로스 코레아와 조지 스프링어가 떠오른다고 비교한 일화도 있다.

▲ SK 김동엽은 가공할 파워로 22홈런을 때렸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박철우 두산 타격코치의 아들인 박세혁은 특급 백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한 양의지를 대신해 출장 기회를 대폭 늘렸고 주전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안정적인 수비 덕에 포스트시즌에서도 자주 마스크를 썼다. 타격도 일취월장. 타율 0.284(201타수 57안타) 5홈런 26타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포수 사관학교’ 두산이 발굴한 또 한 명의 훌륭한 안방마님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1984년 한국시리즈 제패 당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고(故) 유두열의 아들 유재신(30·KIA 타이거즈)은 대수비, 대주자로 KIA(기아)의 통산 11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무대가 퓨처스리그(2군)이긴 하지만 유민상(28·kt 위즈)도 존재를 알렸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의 차남인 그는 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남부리그 타격상을 받았다. 타율이 0.367(207타수 76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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