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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발목부상까지, 한국전력 전광인 '수난의 날'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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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에 발목부상까지, 한국전력 전광인 '수난의 날' [SQ현장]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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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불과 나흘 전 수훈 인터뷰를 했던 선수가 맞는지 생각될 정도로 활약도가 낮았다. 설상가상으로 발목 부상까지 당해 전력에서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수원 한국전력의 토종 에이스 전광인(26)의 이야기다.

전광인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우리카드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2득점 공격 성공률 20%에 그쳤다. 그나마 2점도 3세트에서만 뽑은 점수였다. 2세트까지는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채 범실만 7개를 쏟아냈다. 한국전력은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 전광인이 9일 우리카드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직전 경기였던 지난 5일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23득점 공격 성공률 62.07%로 맹활약했기에 이날 저조한 경기력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전광인이) 세터 권영민과 리듬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광인 하면 전광석화 같은 점프가 트레이드마크로 꼽히는데, 이날은 점프도 높지 않아 몸이 무거워보였다. 서재덕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전광인마저 경기력이 좋지 않다보니, 권영민 세터의 토스가 외국인 선수 펠리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패배의 한 원인이었다.

여기에 전광인은 3세트 도중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블로킹 점프를 한 뒤 코트에 착지하는 과정에서 이재목의 발을 밟았다. 코트에 쓰러진 전광인은 통증을 호소했고, 부축을 받으며 경기에서 빠졌다.

전광인의 부상 정도는 어떨까.

김철수 감독은 “내일 상태를 한번 봐야할 것 같다. 크게 심하진 않은 것 같은데, 아직 보고받은 게 없다. 발목에 얼음을 대고 있었다. 전광인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내일 병원에 가서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 김철수 감독(왼쪽)이 9일 우리카드전에서 전광인이 부상으로 빠지자 근심어린 표정으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비록 전광인이 빠졌지만 한국전력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3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19-23으로 뒤지다 내리 4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며 입을 연 김철수 감독은 “전광인이 중간에 빠졌지만 3세트 경기력은 좋았다. 만약 전광인이 이탈해도 있는 전력으로 해야 한다”면서 “오늘 전체적으로 타이밍이 급했다. 졌다고 주눅 들면 프로가 아니다. 잘 정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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