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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이종호 골' 울산, 부산 추격 따돌리고 선승 [FA컵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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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이종호 골' 울산, 부산 추격 따돌리고 선승 [FA컵 1차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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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울산 현대가 프로와 아마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에서 사상 첫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울산은 29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김승준, 이종호의 연속 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제압했다.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는 방식에서 원정 1차전을 승리한 울산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오는 12월 3일 울산의 안방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울산은 K리그 우승 2회, 컵 대회 우승 7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에 빛나는 K리그 명문 클럽이지만 그동안 FA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8년 단 한 차례 결승에 진출해서 당시 안양 LG에 패했다. 19년 만에 FA컵 탈환에 나섰다.

2004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FA컵 정상에 도전하는 부산은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32강전 포항 스틸러스를 시작으로 16강 FC서울, 8강 전남 드래곤즈, 준결승에서 수원 삼성을 차례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빡빡한 일정에 발목 잡혔다.

부산은 지난 22일과 26일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러 체력 부담이 컸다. 주축 자원인 이정협, 임상협을 모두 엔트리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

반면 울산은 지난 19일 강원FC와 K리그 클래식 최종 라운드 이후 일정이 없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실전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허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울산은 전반에 1골, 후반에 1골을 폭발하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갔다.

울산은 전반 19분 김승준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른쪽 돌파에 이어 사각지역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골키퍼 구상민(부산)의 가랑이 사이로 통과해 골이 됐다.

7분 뒤에는 아베 타쿠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만큼 울산은 부산을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김도훈 울산 감독은 후반 9분 오르샤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적중했다. 후반 12분 오르샤가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무너뜨리는 패스를 찔렀고, 이종호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가볍게 추가골을 넣었다.

0-2로 뒤진 부산은 후반 40분에 터진 루키 이동준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4위에 그쳐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 울산은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사상 첫 FA컵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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