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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스베로나 이승우, 다리에 쥐나도록 뛴 첫 선발 '첫 술에 배부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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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스베로나 이승우, 다리에 쥐나도록 뛴 첫 선발 '첫 술에 배부르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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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헬라스 베로나 이승우(19)가 드디어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100%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증명해냈다.

이승우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키에보와 2017~2018 코파 이탈리아 16강 방문경기에 선발 출장해 90분간 활약했다.

이승우는 후반 추가시간 교체됐고 1-1로 맞선 두 팀은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베로나는 6-5로 키에보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 헬라스 베로나 이승우(오른쪽)가 30일 키에보와 2017~2018 코파 이탈리아 16강 방문경기에 선발 출장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4-4-2 포메이션에서 이승우는 최전방 공격수로 다니엘 베사와 함께 나섰다. 이승우는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볼을 운반하며 공격을 전개했고 무리하지 않고 빠른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다만 정확도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동료들과 호흡이 정확히 맞지 않았다. 그동안 5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해 평균 15분도 소화하지 못했던 이승우기에 호흡에서 매끄러울 수만은 없었다.

그러나 이따금씩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가 나오기도 했다. 종횡무진 피치를 누빈 이승우는 후반 막판 다리에 경련이 나 시모네 칼바노와 교체됐다.

베로나의 지역 라이벌 키에보는 베로나가 상대하기에 쉽지 않은 상대였다. 점유율에서는 40%-60%로 뒤졌고 슛도 4-7로 더 적었다. 코너킥은 3-11로 큰 차이를 보였다.

베로나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른 시간 실점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전반 34분 파레스가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동점골을 작렬했다. 후반과 연장에서 추가 실점하지 않은 베로나는 승부차기에서 모든 키커가 골을 성공시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베로나가 아직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기 때문에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리그에 더욱 집중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첫 선발 출전 경기가 만족스럽지는 못했던 이승우지만 컵 대회에서 선전이 계속 될수록 이승우게는 더욱 많은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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