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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아스날-사우스햄튼] 마지막에 강한 지루, 교체로만 쓰기엔 너무 아까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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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아스날-사우스햄튼] 마지막에 강한 지루, 교체로만 쓰기엔 너무 아까운 당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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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리비에 지루(31)가 아스날을 구했다. 올 시즌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영입으로 설자리가 눈에 띄게 좁아졌지만 교체 출전 속에서도 결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한 지루다. 라카제트에 밀려 12경기에 모두 교체로 나섰다. 출전 시간은 234분. 경기 당 19분30초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루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지루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했다.

6위까지 처졌던 아스날은 지루의 극장골로 1-1로 비기고 승점 1을 수확, 9승 2무 5패(승점 29)로 토트넘 핫스퍼(승점 28)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히 경기 막판에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부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2일 레스터 시티전에선 후반 40분에 극적인 결승골로 4-3 역전승을 일궈냈고 지난달 30일 허더스필드전에서도 후반 42분 골을 넣었다. 이날도 42분 승점을 안기는 극적인 동점골로 벵거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3-4-2-1 포메이션을 내세운 아스날은 라카제트를 중심으로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로 공격 삼각 편대를 꾸렸다.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라카제트와 최근 폼을 회복한 산체스, 외질 트리오는 사우스햄튼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카드였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전반 시작 3분 만에 사우스햄튼에 선제골을 내준 것. 두산 타디치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은 찰리 오스틴이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치 못한 이른 선제골로 사우스햄튼이 경기 초반부터 굳게 문을 걸어 잠갔다. 아스날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결국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후반 19분 수비수 페어 메르테사커를 빼고 대니 웰벡을 투입한 데 이어 24분엔 그라니트 자카를 빼고 잭 윌셔를 넣었다. 이어 3분 뒤엔 라카제트 대신 특급 조커 지루를 피치에 내보냈다.

경기 흐름이 한 순간에 바뀐 것은 아니지만 지루는 충분히 벵거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교체 카드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 방이었다.

후반 42분 산체스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타깃을 찾았다. 이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높게 뛰어오른 지루가 방향만 바꿔놓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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