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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아쉬움 둘, 문제는 결정력보다 수비다 [한국-북한 동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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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아쉬움 둘, 문제는 결정력보다 수비다 [한국-북한 동아시안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2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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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골 결정력, 그리고 쉬운 실점. 신태용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9일 중국전을 마치고 밝힌 문제점이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수비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전에는 달라질 수비를 보일 수 있을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다. 선수 의무차출 조항도 없다. 유럽파가 참여하지 못한 이유다.

최근 유럽에서 뛰는 공격 자원들의 동반 활약이 눈에 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권창훈(디종), 석현준(트루아), 황희찬(잘츠부르크)까지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북한과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격돌한다. 주장 장현수(왼쪽에서 3번째)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달라진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공격에 있어서는 이들이 합류한다면 지금과는 큰 차이의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 선수들이 지금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지난달 콜롬비아, 세르비아도 위협했던 때보다도 더욱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수비다.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선수 명단에서 수비진은 지난달 혹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와 큰 차이가 없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김민재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가 주축 멤버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볼 터치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넘겨줘 크로스를 허용했다. 문전에 수비 3명이 있었으나 위다바오만을 바라보다가 뒤에서 대기 중이던 웨이스하오를 놓쳤다.

김신욱과 이재성이 골을 합작하며 2-1로 역전했지만 후반 31분에 다시 한 번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지난 9일 중국전에서는 허무하게 2실점하며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도 공만을 쳐다보다가 뒤에서 달려드는 위다바오의 머리를 막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7 EAFF E-1 챔피언십 2차전(스포티비 생중계)을 치른다.

북한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예른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한 북한은 일본과 1차전에서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한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또 리영직의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한 세트피스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부터 세트피스에서 많은 실점을 했다.

한국은 골키퍼 기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예선에서 주로 골문을 지켰던 김승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1차전엔 김진현이 골문을 지켰다. 큰 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이번 북한전에는 지난달 세르비아전에서 슈퍼세이브를 보이는 등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수문장으로 평가받은 조현우(대구FC)가 골키퍼 장갑을 낄 가능성이 크다.

조직력을 가다듬고 새로운 골키퍼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수비가 북한을 맞아서는 한층 안정된 경기력으로 무실점 승리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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