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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 품은 허구연 위원장 "한국야구, 아직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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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 품은 허구연 위원장 "한국야구, 아직 배고프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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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주현희 기자] “제가 느끼기엔 한국 야구는 아직 배가 고픕니다.”

2017년 일구대상의 주인공은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인프라의 제왕’답게 수상소감 중에도 인프라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허구연 위원장은 12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7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 허구연 위원장(오른쪽)이 12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허구연 위원장의 수상 소식을 알린 일구회는 “허 위원장은 오랜 방송 해설과 함께 야구 인프라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등 야구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노후한 야구장을 개선하고 지자체의 야구장 건립에 자문과 설득을 아끼지 않으며 120여개의 야구장 건립이라는 큰 가시적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의 인프라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한 것.

대상을 수상한 허구연 위원장은 “감사하다. 이 큰상 받을 자격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9년 동안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을 했다. 두 총재님이 자리를 마련해줘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본격적으로 한국 야구 인프라 이야기를 꺼냈다.

허 위원장은 “티볼, 리틀야구, 여자야구, 동호인야구, 학생야구, 프로야구 등 모든 면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800만 관중도 달성했고, 고교야구 팀도 70개로 늘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한국 야구가 아직 배고프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야구가 한국 최고의 스포츠이지만 모두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프로야구 1000만 관중을 비롯해 고교야구 100팀, 동호인야구 활성화 등 과제가 많다. 지난 9년 동안 아마 야구장 300개가 더 생긴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1000개 정도는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성과에 만족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 양현종이 12일 최고 투수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상 첫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한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정규시즌 20승과 함께 한국시리즈에서 1-0 완봉승 포함, 1승 1세이브를 거두며 KIA의 11번째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한 양현종은 최고 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이날로 올해 시상식에서 11번째 트로피를 수집한 양현종은 “팀 대표로 내가 받는다고 생각한다. 조계현 단장님, 김기태 감독님을 비롯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께 영광을 돌린다. 아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시는 부모님께 특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겸손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17 일구상 시상식의 주인공들.

 

이밖에 최고 타자상은 올해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최정(SK 와이번스)이 받았다. 신인상의 주인공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 히어로즈). 의지 노력상은 김강률(두산 베어스)이, 지도자상은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공로패를 받았다.

또 고교야구 투수 MVP는 곽빈(배명고‧두산)이, 타자 MVP는 강백호(서울고‧kt 위즈)가 차지했다. 특별 공로상은 한경진 선수촌병원 재활과 원장이, 심판상은 이영재 KBO 심판위원이 수상했다. 프론트상은 KIA 타이거즈 운영팀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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