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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쿠시-지드래곤-탑-박봄-양승호까지 'YG사단' 향한 '합리적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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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쿠시-지드래곤-탑-박봄-양승호까지 'YG사단' 향한 '합리적 의심'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2.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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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이번엔 코카인이다. 대마초를 넘어선 쿠시의 마약 사건은 그간 누리꾼들의 여론에 불을 붙인 듯하다.

15일 오후 서울 방배경찰서는 마약류인 코카인을 구입하고 흡입한 래퍼 쿠시(33·본명 김병훈)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은 쿠시[사진= 스포츠Q DB]

 

쿠시는 마약 복용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진술했다. 지난 11월 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구입한 코카인 2.5g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쿠시는 SNS를 통해 코카인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YG의 유명 작곡가로 활약한 쿠시를 향한 적지 않은 대중의 시선은 상당히 거칠다. 유독 한 소속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은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빅뱅의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자필 사과문까지 올렸다. 당시 군복무 중이었던 탑은 의경에서 강제 전역했고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그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하고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연습생 한서희도 함께 누리꾼의 입방아에 올랐다.

올해만 두 명이다.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가면 직원도 등장한다. 소속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등장해 팬들 사이에 이름을 알린 스타일리스트 양승호는 지난해 2월 코카인을 수회 투약한 혐의로 검거 됐다. 2014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코카인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1회 흡연한 혐의다. 빅뱅의 스타일리스트로 잘 알려진 양승호는 쿠시와 함께 방송에 등장하기도 했다.

YG에서 마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람은 더 있다. 2010년 이후로 한정할 경우 '아이돌의 아이돌' 지드래곤이 목록에 나타난다. 지난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지드래곤은 당시 담배를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를 기소유예 처분했고, 대중은 대마초 흡연 혐의를 뒤로하고 다시 지드래곤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지드래곤과 탑은 지난 2010년 12월 발매한 'GD&TOP' 정규 1집 앨범에서 타이틀곡 '하이하이(HIGH HIGH)'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일반적으로 영미권에선 마라톤의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처럼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난 일종의 환각 상태를 일반적으로 'HIGH'라고 표현한다. 

자미로콰이의 프론트맨 JK는 자신의 최고 앨범으로 손꼽히는 정규 3집 'Travelling Without Moving'의 6번 트랙에서 'HIGH TIMES'란 곡으로 자신의 환각 상태를 묘사했다. 대마초의 합법화를 주장한 그는 평소 집에서 대마를 재배한 이력도 있다.

'GD&TOP'의 '하이하이(HIGH HIGH)'의 가사는 얼핏 봐도 클럽에서의 환각 상태를 찬양한 노래다. 유감스럽게도 환각의 이유가 술인지, 단순 흥분인지, 대마인지, 코카인인지 여부는 전혀 알 수 없다.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처방 받아 사용한 전력이 있는 박봄을 제외하더라도 이정도면 '합리적 의심'이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사태로 유행하기 시작한 이 문구는 YG를 향한 시선에도 적합하게 느껴진다.

쿠시 지드래곤 탑 박봄 양승호까지. 팬들 사이에서 '약국'이라 불리는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적지 않은 누리꾼들의 합리적 의심이 오해에 그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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