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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으로 만나는 日 거장 '하루키와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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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으로 만나는 日 거장 '하루키와 하야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2.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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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와 영화감독의 작품 세계를 음악으로 접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하루키,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클래식 음악과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애니메이션 OST 음악을 해설 콘서트로 만나는 시간이다.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지휘과에 한국인 최초로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떠오르는 젊은 지휘자 안두현이 지휘와 해설을 맡아 두 거장의 작품세계와 작품 속 음악들에 대해 한층 깊이 있는 접근법으로 청중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정윤영, 비올리스트 스티브 리, 첼리스트 박고운,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출연한다.

▲ 지휘자 안두현, 첼로 박고운, 비올라 스티브 리, 바이올린 김지윤, 피아노 김재원[사진=스톰프뮤직 제공]

하루키의 소설 '1Q84'에 나온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 전주곡과 푸가 1번, '상실의 시대'에 나온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태엽 감는 새'의 슈만 피아노 4중주를 비롯해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 '어느 여름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인생의 회전목마', '천공의 성 라퓨타'의 '이노센트' 등을 들려준다.

출간되는 책마다 돌풍을 일으키는 하루키와 '재패니메이션(일본 애니메이션)'의 위력을 전세계에 떨친 하야오는 문학과 애니메이션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공통점이 많다. 전후세대인 그들은 '잃어버린 시대'에서 자신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작품세계를 발전시켜 왔다. 또한 음악을 사용하여 작품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든다는 것에서도 그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클래식 렉처 콘서트 ‘하루키,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다’는 그들 영감의 원천이 되는 음악으로 두 아티스트를 조명해보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특히 그들이 영감을 얻는 소재 중 하나인 유럽이라는 장소를 통해 모티프가 어떻게 음악으로 펼쳐지는지, 문학과 애니메이션에 음악이 어떠한 장치로 쓰이는지 안두현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1부에서는 하루키의 예술세계를 좀 더 감각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클래식 음악이 펼쳐진다. 소설 속에 언급된 클래식 음악들을 감상하며 그의 작품 세계로 깊이 들어가게 된다. 2부에서는 하야오의 동반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함께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순도 높은 음악을 중심으로 하야오의 인생과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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