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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발레부터 미디어아트 전시까지...풍성한 가족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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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발레부터 미디어아트 전시까지...풍성한 가족공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2.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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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마술쇼에서 인형발레, 반 고흐 미디어 아트 전시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색 공연·전시가 넘쳐나고 있다. 겨울마다 찾아오는 고정 레퍼토리가 아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독특한 공연·전시라 가족 나들이객에게 좋은 체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현우의 매직 콘서트’는 10년 이상 이어진 국내 유일의 마술 공연 브랜드로 공연마다 새로운 주제와 획기적인 마술로 뜨거운 호응을 얻는다. 이번에는 ‘더 브레인’이라는 주제로 전세계 트렌드인 멘탈 매직을 선보이고 있다.

▲ 최현우의 매직 콘서트 '더 브레인'

멘탈 매직은 심리학과 마술이 절묘하게 조합된 고도의 마술 기술로 이번 무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관객이 마술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카드를 이용해 관객 전체가 참여하는 ‘우연의 일치’ 마술,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내 한 명씩 사라지게 하는 ‘버뮤다 삼각지대’ 마술, 예언마술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객석을 흥분시키고 있다. 내년 1월4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공연문의: 1577-3363

현대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라는 독특한 장르로 전시하고 있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展'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1881년부터 90년에 이르기까지 고흐가 죽기 직전 10년의 히스토리와 함께 그의 명작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총 350여 점을 최첨단 기술과 접목한 미디어아트로 선보이고 있다.

거대한 전시장 벽이 화폭이 돼 위용을 자랑하는 이번 전시는 12월부터 전시장 내 타이포와 인기작 중심의 그림 교체 및 체험존 강화 등 세부 콘텐츠를 보강해 반 고흐의 예술세계를 또 다른 멀티미디어의 세상으로 담아내는 중이다.

▲ '반 고흐:10년의 기록전'

풀 HD급 프로젝터 70여 대를 사용해 최대 5m의 대형 스크린에서 소개되는 고흐의 작품은 모션 그래픽으로 작업된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화려한 색감과 움직임이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특히 화가 입문 시절부터 마지막 시기 등 5개의 존으로 고흐의 일생을 나눠 사망 전 10년 동안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과 스토리를 함께 만날 수 있어 교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

전시장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지정해 놨으며 미디어 포토월, 페인트월, 영화관람실 등 고흐에 대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체험존이 있어 주말 가족단위 관객에게 인기다. 성인 1만5000원, 아동 8000원. 단체 예매(20명 이상) 시 2000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내년 2월8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가족뮤지컬 '노틀담의 곱추'(12월8~19일·강동아트센터)는 원작의 이야기에 뜻 깊은 메시지를 담아냈다. 파리 거리와 노틀담 성당을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15명의 출연진이 보여주는 노래와 연기, 아크로배틱한 비보잉이 더해졌다. 곱추 콰지모도와 그를 친구로 감싸는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의 우정은 외모 지상주의와 장애인 차별, 왕따 등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인도한다. 러닝타임 90분.

▲ 가족뮤지컬 '노틀담의 곱추'

어린이 영어뮤지컬 '구름빵'(12월23일~내년 2월15일·강동아트센터)은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구름처럼 두둥실 떠올라 아침밥을 거른 아빠에게 날아가 구름빵을 건네준다는 동화를 바탕으로 했다. 공연을 통해 보다 쉽게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영어 교육 전문가들의 세심한 자문을 거쳤다. 엄선한 영어동요를 캐릭터들과 함께 따라 부르다 보면 어느새 영어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홍비와 홍시, 빗방울 남매 또롱과 뚜룽이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는 온 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러닝타임 50분.

발레 명작 '백조의 호수'를 새롭고 재미있게 풀어낸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는 순백의 튀튀 대신 무용수들이 곰인형을 비롯해 백조, 여우, 토끼, 오리 등의 동물로 변신하는 점이 이채롭다.

▲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

차이콥스키의 명곡에 뮤지컬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와 배우 양희경이 부른 친근한 창작곡을 추가했다.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무대는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고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공연 중에는 동물인형이 무대 아래로 내려와 객석을 누벼 큰 인기다. 또한 개막을 기념해 동물인형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진행,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1월10일부터 2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공연문의: 1577-3363

새해를 여는 시기인 1월17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는 온 가족이 즐기는 국악공연 '국악 힐링 콘서트'가 열린다.

국악계에 큰 획을 그은 명창 안숙선을 비롯해 오정해, 고금성, 남상일, 서정금, 유태평양 등이 출연해 영남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각기 다른 국악의 맛을 선사한다. 국악계를 빛낸 실력파 국악인의 노래를 통해 국악만의 풍류를 조명할 이번 무대는 남녀노소 전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특별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

▲ '국악 힐링 콘서트'의 명창 안숙선(왼쪽)과 배우 겸 소리꾼 오정해

특히 안숙선이 열창하는 단가인 '사철가'와 '흥보가' 중 흥보가 박타는 대목, 영화배우 겸 소리꾼 오정해가 절절하게 부르는 '배띄워라’ ‘홀로 아리랑’, ‘진도아리랑’,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소리꾼 유태평양의 '심청가'의 백미인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오는 1월14일 브로드웨이아트홀 2관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종이 아빠'는 어린이 공연 최초의 페이퍼 아트 장르 공연이다. 한 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느낌을 선사하는 블랙 라이트 활용을 비롯해 관절 인형, 그림자극 요소 등 시각과 흥미를 자극하는 다양한 요소가 무대를 풍성하게 한다. 대중매체를 통해 부성애가 부각되고 있는 요즘 트렌드와 부합되는 '종이 아빠'는 갑자기 종이로 변해버린 아빠가 딸과 함께 여러 상황을 유쾌하게 헤쳐나가는 내용을 담았다. 3월1일까지. 공연 문의: 02)747-2050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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