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12:54 (화)
[프로농구] 올스타전 히어로의 '업그레이드', SK 최준용 활약에 웃는다
상태바
[프로농구] 올스타전 히어로의 '업그레이드', SK 최준용 활약에 웃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21 2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서울 SK가 최준용(24)의 발전에 웃고 있다. 이와 함께 선두 탈환에 대한 희망도 키워가고 있다. 최준용이 그저 웃음을 자아내는 선수가 아닌 왜 KBL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인지를 증명했다.

최준용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쐐기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1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88-84 승리를 견인했다.

3연승의 SK는 25승 12패, 선두 원주 DB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2위 전주 KCC와는 0.5경기 차다.

 

▲ 서울 SK 최준용(왼쪽)이 2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3점슛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최준용은 지난 시즌 프로에 첫 발을 들인 2년차 기대주다. 신인왕은 아쉽게 놓쳤지만 당당히 주전으로 도약했고 올해엔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주가를 올려가고 있다.

에이스 김선형이 장기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는 상황에서 최준용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최준용은 200㎝의 큰 키를 바탕으로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볼 핸들링과 경기를 읽는 눈도 뛰어나다. 국가대표 가드를 잃은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에게 가드 역할을 맡겼고 그는 장신 가드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내고 있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평균 29분46초를 뛰며 10.18득점 5.5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최준용이다.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최근 올스타전 이후로 더욱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최준용은 올스타전의 주인공이었다. ‘돌+I’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독특하고 재미있는 최준용이 올스타전 도중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이 됐던 이유도 그의 스타성에 주목했던 까닭이다. 덩크 콘테스트에선 익살스런 춤으로 외국인 선수들 못지 않은 리듬감을 보였다. 경기 도중엔 각종 세리머니로 팬들을 웃겼고 상대 선수를 도발해 상대팀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이 그의 머리를 맞힌 뒤 드리블에 성공하게끔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팀이 지며 MVP는 놓쳤지만 스타성을 당당히 입증한 그는 올스타전 직후 열린 지난 16일 서울 삼성 전에서 32점을 폭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는 데뷔 후 최준용의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20일 창원 LG전에서도 16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승리에 일조했던 최준용은 이날도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 [창원=스포츠Q 강진화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레이션 테리(가운데)가 21일 창원 LG전에서 수비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치열한 승부를 벌였는데, 최준용은 SK가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6초 전 통렬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3점포를 포함해 최준용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승부사적 기질을 과시했다. 박빙의 경기에서 기록한 블록슛 3개도 알토란 같았다.

SK에선 최준용과 함께 애런 헤인즈(20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테리코 화이트(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브랜든 브라운이 23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급’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패하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20승 17패로 6위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선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82-66으로 꺾었다. 3연패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LG전 4연승이다. 22승 14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4위를 지켰다. 반면 LG는 5연패에 빠졌다. 11승 25패. 8위다.

마커스 블레이클리(21득점 11리바운드)와 레이션 테리(17득점 5리바운드), 함지훈(14득점), 양동근(10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고양체육관에서는 홈팀 고양 오리온이 부산 kt를 86-79로 잡았다. 최하위 kt를 상대로 4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은 10승(26패)째를 챙겼다. 8위. kt는 3연패에 빠지며 31패(5승)째를 떠안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