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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데얀-염기훈-김은선, 베테랑 관록이 아챔 진출 열쇠 [2018 ACL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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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데얀-염기훈-김은선, 베테랑 관록이 아챔 진출 열쇠 [2018 ACL 플레이오프]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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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K리그1(프로축구 1부)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에 나서기 위해 베트남 FLC 탄호아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수원은 골잡이 데얀(37)을 옆에선 염기훈(35)이 뒤에선 김은선(30)이 도울 전망이다.

수원은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탄호아와 2018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호주 시드니 FC와 중국 상하이 선화,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가 있는 H조의 마지막 한 자리를 채운다.

 

▲ 수원의 ACL 진출의 키를 쥔 베테랑 선수들(왼쪽부터 데얀, 김은선, 염기훈). [사진=수원 삼성 홈페이지 캡처]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1 3위 자격으로 동아시아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결과가 중요한 단판 승부에선 베테랑의 관록이 빛을 발하는 법. 데얀과 염기훈이 앞장선다.

데얀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외인 최초로 300경기-150골(303경기 173골)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도 19골을 넣어 22골로 수원 소속으로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조나탄(22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지만 FC서울의 리빌딩 정책의 희생양이 됐다. 서울에서만 8시즌을 뛰었지만 새 팀을 찾아야했고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데얀은 ACL에서도 강했다. 55경기에서 27골을 넣어 경기당 0.5골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특히 신장 187㎝로 공중전 능력도 좋아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베트남 팀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최근엔 무리하게 홀로 공격을 하려기보다 동료들에게 양보하는 면모까지 보이고 있다. 바그닝요, 임상협 등 다른 공격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 

데얀의 득점사냥을 도울 염기훈은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K리그1 도움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될 정도로 나이가 무색한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진출 실패 위기에 놓인 대표팀에 선발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한 염기훈은 ACL에서 유독 강했다. 42경기 15골로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2015년엔 ACL 도움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6경기 2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수원에 합류한 김은선의 활약도 관심이다. 염기훈에 이어 주장으로 선임될만큼 수원에 충성심을 보였고 팀에 헌신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많은 활동량과 몸을 사리지 않는 태클, 승부 근성 등으로 중원에서 팀에 우위를 가져다 준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빌드업을 하는 베트남 팀들의 예봉을 꺾을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탄호아는 지난 시즌 베트남 리그 우승팀인 쿠앙 남이 AFC 라이센스를 받지 못해 준우승팀 자격으로 대신 예선을 치렀다. 지난 23일 홍콩 이스턴 SC 원정에서 2차 예선전을 승리,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지난 시즌 19명만으로 시즌을 소화한 탄호아는 선수 운용 폭이 좁아 예상 선발 출전을 예측하기 수월하다. 수비수 대니 반 바켈(193㎝)과 공격수 파페 파예(187㎝)를 제외하면 선수단 대부분이 비교적 단신이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면 세트 피스 공략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지만 2001년과 2002년 연속 우승 이후로 ACL 우승이 없고 이후 결승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우승이라는 커다란 목표에 도전하기 위해 뚫어야 할 첫 관문인 플레이오프에서 베테랑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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