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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1994 릴레함메르 대회보다 춥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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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1994 릴레함메르 대회보다 춥다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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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4년 전 릴레함메르 대회보다 추운 동계올림픽이 될 거라 전망되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인 ‘타임’은 31일(한국시간) ‘평창 대회가 너무 추워 주최측이 난방용 패드와 담요를 내놓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9일 뒤 올림픽을 치르는 평창의 추위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앞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지나치게 따뜻해서 불만이 나왔다. 허나 올해 올림픽은 가장 추운 동계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에 따르면 역대 가장 추웠던 동계올림픽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다. 당시 영하 11도를 기록했다. 타임은 “평창의 2월 예상 체감온도는 이보다 낮은 영하 14도 내외다”라고 했다.

평창의 추위에 대한 우려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실외에서 열리는 개‧폐회식의 추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타임은 “평창은 한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면서 올림픽 개회식 개최지 중 가장 추울 지역”이라며 “고도가 700m 정도로 높고, 만주 평야와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강풍으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달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6명이 저체온증에 걸렸다. 개회식에는 3만5000명이 찾을 예정”이라며 “이 경기장에는 비용 문제 때문에 중앙난방 시스템과 지붕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평창의 추위와 관련해 지역민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 주민은 “외국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 뿐이다”라며 “외지인들은 이곳이 얼마나 추운지 모른다. 완전히 다른 종류의 추위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평창 올림픽 주최측은 어떤 방법으로 관중들이 추위를 피하게 도울까.

타임은 “관중들에게 난방용 패드와 담요 및 비옷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앙난방 장치는 없지만 관중들은 휴대용 가스히터를 제공받는다. 또, 관중들은 경기장에서 뜨거운 음료와 음식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표팀의 ‘평창 추위 대비책’도 공개했다.

매체는 “팀 USA 선수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특별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며 “한 의류 브랜드는 별도의 배터리 팩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가열 파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빨간색 끈이 달린 갈색 마운틴 부츠, 네이비 반다나(스카프 대용으로 쓰이는 큰 손수건), 가죽 장갑, 비니 모자가 각 선수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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