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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또 제외, 복귀 기대 접는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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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또 제외, 복귀 기대 접는 시선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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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피츠버그 미디어가 강정호(31)를 외면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피츠버그 파이리츠 전력에서 강정호를 제외했다.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음주운전 전력자는 이제 논외 대상인가보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2018년 피츠버그의 3루수 주전은 콜린 모란(26), 백업은 데이빗 프리스(35)”라고 예상했다. 호세 오수나, 에릭 우드, 에리히 와이스 등 무명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강정호의 이름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새삼스럽지 않다. 사흘 전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 브레이크다운도 “피츠버그 3루는 기회의 땅”이라며 “(비자 발급이 불투명한) 강정호의 합류 여부를 알 수 없다. 모란이 스타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피츠버그로 건너간 뒤 2년간 A급 내야수로 ‘대박’을 낸 강정호가 돌아오길 바라는 희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해가 지나도 진전이 없자 현지에서도 복귀 기대를 접는 모양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2017년을 통째로 걸렀다. 공수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어 시즌 구상에 차질을 빚은 피츠버그가 사실 강정호를 잊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긴 하다.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는 리빌딩에 착수했다. 에이스 게릿 콜을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보내고 조 머스그로브, 제이슨 마틴, 마이클 펠리스, 모란까지 넷을 받아 선수단을 물갈이했다. 

모란은 빅리그 통산 성적이 2시즌 16경기 타율 0.206 1홈런 5타점에 불과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0.290 48홈런 279타점으로 능력을 입증했다. 201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1라운드로 입단한 화려한 ‘스펙’도 있다. 

이는 강정호가 행여 비자를 받아 복귀하더라도 모란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야구 고수’들이 던지는 공을 오랫동안 못 봤던 강정호는 지난해 10~11월 도미니칸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서 24경기 타율 0.143로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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