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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린지본 80승 고지 넘어 2연패, 평창동계올림픽서 '신 여제' 미카엘라 쉬프린과 진검승부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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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린지본 80승 고지 넘어 2연패, 평창동계올림픽서 '신 여제' 미카엘라 쉬프린과 진검승부 기대감 ↑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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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알파인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평창에서 새로운 최강자 미카엘라 쉬프린(23·미국)과 벌일 왕위 쟁탈전에 관심이 쏠린다.

린지 본은 5일(한국시간)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벌어진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 부문에서 1분37초92로 1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활강에서 1분12초84로 우승을 해 개인 통산 80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본은 이날 1위를 차지하며 남녀 도합 최다 우승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 남자부)의 대기록 86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린지 본은 알파인 스키를 대표하는 여자부 최강자였다. 여자부 중에선 이미 역대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활강에서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타이거 우즈의 연인으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그저 목표에만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는 부상으로 2014년 소치 대회 땐 나서지 못했고 고질적 무릎 부상과 노쇠화마저 겹쳤다. 그를 우상으로 삼았던 쉬프린에게 절대자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쉬프린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4년 전 소치 대회 때는 회전 종목에서 최연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스타덤에 올랐다.

다만 쉬프린은 스피드를 앞세운 활강, 슈퍼대회전이 아닌 기술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대회전과 회전 등에서 강점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올 시즌에도 회전 부문에선 8개 대회에서 7차례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지만 본과 함께 출전할 종목에서도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엔 활강 부문에서까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4차례 월드컵에서도 스피드 종목의 경우 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본이 활강과 슈퍼대회전, 복합까지 3종목에 출전 예정인 가운데 쉬프린은 떠오르는 강자답게 거의 모든 종목에 나설 계획이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는 직접 경쟁을 벌이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스피드 종목은 경험 면에서 본이 앞선다. 최상의 결과로 올림픽 직전 월드컵을 마쳤다는 것도 본에겐 기분 좋은 일이다. 그만큼 기세도 좋다. 게다가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으로 삼았기에 동기부여 또한 확실하다.

결국 이번 평창 올림픽의 알파인 스키 여자부는 같은 국적의 여제와 신흥 강호간 ‘왕위 쟁탈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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