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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 나이 거꾸로 먹는 시안아빠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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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 나이 거꾸로 먹는 시안아빠 [K리그1]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3.01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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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새 시즌 K리그(프로축구) 첫 골의 주인공은 '이시안 아빠' 이동국(전북 현대)이다.

이동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전북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벤치에서 출발한 이동국은 후반 16분 아드리아노와 교체 투입된 지 단 1분 만에 이재성이 올린 코너킥을 왼발로 차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자신이 보유한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이 203골로 늘어났다.
 

▲ 2018 K리그1 1호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이동국(왼쪽). 홍정호가 따라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끝이 아니었다. 이동국은 쐐기골도 도왔다. 후반 41분 하프라인 뒤에서 넘어온 공을 오른발 발리로 쇄도하던 한교원에게 연결했다. 한교원이 침착하게 이를 차 넣어 이동국의 도움이 됐다.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5남매의 아빠로 활약,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이동국은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1979년생)에도 불구하고 조카뻘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고 있다.

지난달 13일과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던 이동국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35골)에, K리그 골 기록까지 이동국의 움직임이 곧 한국과 아시아 클럽축구의 역사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강력한 대항마 울산을 완파하고 왜 ‘극강’인지를 증명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주전 수비수였던 홍정호는 현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와 호흡을 맞춰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비시즌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래 활약했던 박주호에다 오르샤, 황일수 등 특급 공격 자원들을 영입한 울산은 전북과 파워게임에서 밀리고 말았다. 종료 직전 주니오의 헤더마저 들어가지 않아 영패를 당했다.
 

▲ 전남 최재현(오른쪽 첫 번째)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 드래곤즈는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원정에서 후반 45분 터진 최재현의 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에 역전승을 거뒀다. 2-1. 유상철 감독은 전남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에서 짜릿함을 맛봤다.

전남은 후반 25분 완델손의 프리킥이 수원 이기제를 맞고 굴절된 행운의 골로 앞서가다 후반 39분 이기제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수원 염기훈은 이기제의 득점을 도와 K리그 통산 1호 100호 도움 고지를 밟았다.

무승부로 끌날 것 같던 흐름을 전남 최재현이 깼다. 시계가 멈춘 순간, 완델손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가볍게 돌려 수원 팬들을 절망으로 몰아 넣었다. 지난 시즌 3전 전패를 안긴 수원에 설욕한 통쾌한 한방이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득점 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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