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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유스' 황희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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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유스' 황희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입단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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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계약…"당분간 2군에서 뛸 것"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또 한 명의 유망주가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주인공은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지난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대표팀에서 뛴 황희찬(18)이다.

황희찬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명문팀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2019년까지 장기계약에 합의했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영입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에 대해 "한국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하나"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당분간 FC리퍼링(2군)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황희찬(오른쪽)이 오스트리아 명문팀인 잘츠부르크와 2019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캡처]

랄프 랑닉 잘츠부르크 단장은 "구단의 축구에 맞는 기술을 가진 점에 반했다"고 영입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한국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유망주 중 한 명을 영입하게 됐다.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그를 데려와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로 진출한 황희찬은 지난 1월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 임대된 류승우(21)와 7월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에 임대된 김신(19)과는 달리 완전이적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더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항제철중, 포항제철고를 통해 포항 유스로 성장한 황희찬은 어린 나이부터 일찌감치 재능을 보였다. 의정부 신곡초등학교 시절인 2008년 팀의 화랑대기 D그룹 준우승과 동원컵 전국유소년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었고 자신도 두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 때 맹활약으로 2009년 차범근축구대상을 수상한 그는 2011년 포항제철중의 중등부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며 대한축구협회가 수여하는 중등부 최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도 그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고교 졸업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고교대회 득점상을 받았고 활약을 높이 산 포항에 우선 지명됐다.

국내무대에서 펼친 활약으로 청소년대표 유니폼을 꾸준히 입었다. 2012년 AFC U-16 챔피언십에서는 북한전 해트트릭 등으로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10월 AFC U-19 챔피언십에 황기욱(18·오산고)과 함께 프로·대학생 선수들 사이에 고교생 신분으로 참가했다.

황희찬이 뛸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1933년 SV 잘츠부르크로 창단한 후 2005년 파산상태의 구단을 대형 음료회사 레드불이 인수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인수 이후 잘츠부르크는 2006~2007시즌 우승 후 지난 시즌까지 총 네 차례 우승을 보태 명문 구단으로 떠올랐다. 올시즌에도 승점 38점(12승2무5패)으로 2위 볼프스부르크AC를 승점 8점차로 따돌리며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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