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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개봉 첫날 '국제시장'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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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개봉 첫날 '국제시장' 앞질렀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2.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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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개봉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던 판타지 블록버스터 '호빗: 다섯군대 전투'(이하 '호빗3')가 감동 대작 '국제시장'과의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18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호빗3'는 17일 개봉 첫날 903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18만88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좌석 점유율은 35%, 누적관객수는 19만1134명이다.

'국제시장'은 18만4995명(누적관객수 21만8043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스크린 수는 934개로, 점유율 31.1%를 기록했다. '호빗3'과 관객수 차이는 4000명에 불과해 향후 흥행 추이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01년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로 시작된 시리즈는 '두 개의 탑' '왕의 귀환'으로 이어졌고 프리퀄인 '호빗' 시리즈가 '뜻밖의 여정' '스마우그의 페허'라는 부제를 달고 뒤따랐다. 17일 개봉한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13년에 걸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영화는 사악한 용 스마우그(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깨어나고 인간들의 호수마을을 공격해 불바다로 만들면서 막을 올린다. 바르드(루크 에반스)는 우여곡절 끝에 용을 처단하지만 이미 폐허가 된 마을을 뒤로하고 주민들과 외로운 산으로 향한다. 스마우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이 곳에는 난쟁이족, 인간군대, 엘프 군대, 오크 군대 그리고 마지막 키를 쥔 군대까지 모두 다섯 군대까지 모여 최후의 전투를 시작한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며 판타지 영화 사상 최고의 스케일과 비주얼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한 전투장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서 개봉한 프랑스, 영국, 독일 등에서 전 시리즈를 웃도는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데다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워낙 탄탄한 작품이라 흥행에 대한 기대가 집중되는 상황이다.

'해운대'로 천만관객을 모은 윤제균 감독이 5년만에 내놓은 '국제시장'은 총 제작비 180억원을 투입해 60년에 걸친 한국 현대사를 아버지 세대의 삶을 통해 묘파했다. 윤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될지 관심을 사온 작품이다.

 

가족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덕수의 1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일대기를 일대기를 한국전쟁, 파독광부, 월남참전, 이산가족찾기 등 주요 사건을 배경으로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렸다. 전세계 최초로 도입한 '에이징 리덕션' 기술을 비롯한 체코 태국 로케이션, 컴퓨터 그래픽이 사실감을 더한다. 특히 20분에 걸친 흥남부두 철수장면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덕수 역 황정민의 일생일대의 연기와 오달수, 김윤진, 장영남 등의 열연이 더해졌다.

일찌감치 언론시사회 및 전국 5만 시사로 열기를 지펴온 '국제시장'은 막강한 CJ 배급망을 바탕으로 '호빗3'와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여나갈 전망이다. 젊은 관객이 얼마나 들지, 이 스토리에 관심을 보일 중장년 관객의 발길이 얼마나 극장으로 몰릴지가 관건이다.

박스오피스 3위는 연말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차지했다. 17일 하루 동안 13만3400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49만3653명을 기록했다. 4위 '인터스텔라'는 누적관객수 980만196명을 모아 1000만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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