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4 11:00 (토)
박훈 변호사 "곽도원과 내기 철회...임사라, 피해자 꽃뱀 취급 사과해야"
상태바
박훈 변호사 "곽도원과 내기 철회...임사라, 피해자 꽃뱀 취급 사과해야"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3.30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SNS를 통해 감정 섞인 발언으로 곽도원과 1억 내기를 제안했던 박훈 변호사가 내기 철회 의사를 밝혔다. 

30일 박훈 변호사는 오전 자신의 SNS에 "반성합니다"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하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봉주 변호인측이 사진 780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죄 밝혀졌다'라는 보도 자료를 보다 순간적으로 욱했다"고 전한 박훈 변호사는 "을지병원 간 시간대를 알면 렉싱턴 호텔 간 시간을 금방 추론할 수가 있었기에 11시54분만 공개하지 말고 다 공개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곽도원 [사진 = 스포츠Q DB]

 

"돈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경솔했다"는 말은 앞에 붙인 박훈 변호사는 "저나 상대방이나 잘못 판단을 했으면 공개사과 하고 용서를 빌면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본인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대중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또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이런 돈 내기에 집착하고 있다"고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다.

박훈 변호사는 "앞으로 이런 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한 뒤 "참회한다"는 의사를 두 번이나 보이며 진정성을 드러냈다.

박훈은 "곽도원 배우의 저에 대한 1억 도발을 응징한다고 10억 운운했던 것 역시 같은 연장 선상이었는데 철회하고 참회한다"면서도 "그러나 곽도원 배우와 임사라씨는 이 사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꽃뱀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 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훈 변호사는 "김비오님이 천 만원을 어떤 곳에 기부하겠다며 동의를 구해오기에 바로 수락하기는 했습니다만은 전혀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저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죄송할 따름이다. 이제 그것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훈은 "다시 한 번 사건을 희화화 시킨 저의 경솔함에 대해 머리 숙여 반성과 참회 그리고 용서를 구한다"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28일 곽도원은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박훈 변호사에게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다"고 제안했다.

곽도원의 제안에 박훈 변호사는 곽도원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섞인 글을 업로드했다. "녹취록 다 까고 문자 다 까"라면서 "임사라가 주장한 '우리 4명한테 계좌로 보내' 이것만큼은 용서 못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정 섞인 발언을 쏟아냈던 박훈 변호사는 일련의 논란이 불거지자 내기 철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대중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곽도원과 임사라에게 피해자들 꽃뱀 취급에 대해 사과하라는 의사는 분명히 밝혔다. 

임사라 변호사와 배우 곽도원, 그리고 금품을 요구했다고 알려진 이윤택 피해자 네 명과 박훈 변호사의 공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볼 일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