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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치킨 불상사' 롯데자이언츠 마음고생, 한동희-신본기가 떨쳤다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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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치킨 불상사' 롯데자이언츠 마음고생, 한동희-신본기가 떨쳤다 [프로야구 순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0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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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개막 7연패.

게다가 간판 이대호가 성난 팬이 던진 치킨 박스에 맞는 불상사까지 겪어 마음고생이 심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챙겼다.
 

▲ 동점 3루타를 날리는 롯데 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날 마무리 손승락을 내고도 접전 끝에 져 분위기가 바닥이었다. 성난 팬이 퇴근하는 이대호를 향해 치킨을 던진 사건이 하루 종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굴 만큼 어수선한 상황에서 롯데 선수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2로 뒤진 8회말 이대호와 채태인이 연속해 범타로 물러날 때만 해도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롯데는 앤디 번즈의 좌익선상 2루타, 한동희의 오른쪽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신본기의 왼쪽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NC가 자랑하는 필승계투 김진성, 임창민을 상대로 일궈낸 뒤집기라 더욱 값졌다. 9회 등판한 손승락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 롯데가 지긋지긋한 수렁에서 벗어나는데 디딤돌을 놓았다. 

강백호(kt), 양창섭(삼성), 곽빈(두산)과 더불어 고졸 신인 열풍을 몰고 온 한동희는 알토란 타점을 기록한 뒤 혼신의 힘을 다해 3루로 달려 박수를 받았다.
 

▲ 역전 2루타를 치고 포효하는 롯데 신본기(왼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치킨을 등에 맞고 절치부심한 이대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LG(엘지) 트윈스는 안방 잠실에서 KIA(기아) 타이거즈를 이틀 연속 물리쳤다.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9회말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3연전에서 모두 3안타를 작렬, 류중일 감독을 흡족하게 한 가르시아다.

삼성 라이온즈도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6-5로 따돌렸다. 지난해 타점왕 다린 러프의 홈런, 김헌곤의 결승타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기주가 8회, 심창민은 9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4월 첫 날 하위권 LG, 삼성, 롯데가 승리함에 따라 프로야구 순위는 한층 흥미로워졌다. 롯데에 덜미를 잡힌 NC 다이노스는 한화 이글스를 대파한 SK 와이번스와 공동 선두(이상 6승 2패)가 됐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kt 위즈(이상 5승 3패)가 공동 3위, KIA 타이거즈가 6위(4승 4패),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이상 3승 5패)가 공동 7위, 한화가 9위(2승 6패), 롯데가 10위(1승 7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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