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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가족끼리 왜이래' 7%p대 자체시청률 격차 '주말극' 등락폭 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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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가족끼리 왜이래' 7%p대 자체시청률 격차 '주말극' 등락폭 큰 이유는?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2.2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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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가 대박스코어인 시청률 40%대에 육박하는 성적을 올렸다. 특이한 부분은 직전 방송분보다 무려 7%포인트 상승한 수치라는 점이다.

이런 기이한 현상은 '가족끼리 왜 이래' 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주말 인기 드라마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 인기 주말드라마들은 평균 4~5%포인트의 자체 시청률 등락 폭을 기록하며 들쑥날쑥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 제공]

2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가족끼리 왜 이래'는 38.7%(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기록한 시청률은 주간 방송프로그램 통합 1위라는 경이적인 수치이자 대박 시청률인 40%대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이 있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의 낙폭이 매우 커서 앞으로의 시청률을 제대로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기록상으로 보면 '가족끼리 왜 이래'가 방송되는 날짜인 토요일과 일요일의 격차가 크다. 이번 주 수치만 봐도 토요일과 일요일의 시청률 격차는 7.4%포인트 차이가 났다.

7.4%포인트라는 수치는 시청률 2~3위권 평일 미니시리즈가 기록하는 수치와 맞먹을 정도로 크다. 이런 현상은 '가족끼리 왜 이래' 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 인기 주말드라마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말드라마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설의 마녀'와 '장밋빛 연인'들도 토요일과 일요일 시청률 격차가 평균 4~5%포인트 대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한 가지 확실한 이유를 들 수 있다.

▲ [사진=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 방송 캡처]

토요일에 이탈한 시청자 일요일 컴백

주말 인기 드라마들은 평일 황금 시간대 드라마들보다 본방송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평일에는 업무에 지쳐 있던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집에서 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인기 주말 드라마들의 시청률은 평일과 비교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말드라마들은 토요일과 일요일간 자체 시청률 격차는 매우 크다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의 토요일 외부 일정 빈도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상대적으로 평일 업무로 하지 못했던 외부일정을 토요일에 하는 경향이 짙다. 이런 이유로 토요일 주말드라마 본방송 사수를 하기가 매우 힘들다. 토요일 내용을 일요일에 재방송하는 주말드라마 시청률이 높다는 것이 이런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주고 있다.

반대로 외부 일정보다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시청자들이 많은 일요일의 경우 주말 인기드라마들은 높은 본방송 시청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정리하면 시청자들의 외부일정 비율이 높은 토요일과 집안에 있을 확률이 높은 일요일과의 시청률 격차는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 현상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둘 중 하루라도 날씨가 안 좋은 때에는 시청률 차이가 좁아진다는 점(닐슨코리아 자료 분석)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날씨가 안 좋을 수록 외부활동을 멈추는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 [사진=MBC '전설의 마녀' 제공]

◆ 이를 극복할 방안은 있을까

주말드라마들의 토요일과 일요일 시청률 격차는 꽤 극복하기 까다로운 작업이다. 단순히 드라마 시청을 위해 시청자들의 외부일정 패턴을 바꾸게 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청자들 스스로 외부일정보다도 드라마를 보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극의 구성과 색다른 콘텐츠로 유혹하는 방법뿐이다.

한 가지 확실한 부분은 시청자들 대부분이 드라마가 '정말 재미있고 가치가 있다'면 토요일에도 본방송 사수를 하려는 노력을 펼칠 것이고 시청률은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주말 드라마들은 스스로 뛰어난 작품성과 재미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심한 시청률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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