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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오만과 편견' 주인공 착시효과, 진짜 주인공은 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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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오만과 편견' 주인공 착시효과, 진짜 주인공은 최민수?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1.1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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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이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이 작품은 시작 당시 법정드라마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재는 '스릴러 장르'라는 뒤늦은 평가가 나올 정도로 진짜 속내를 알 수 없다.

'오만과 편견'은 주인공이 누구인지 가늠할 수 없는 내용이 특별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를 놓고 '주인공 착시효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사진=MBC '오만과 편견' 제공]

누가 주인공? '최진혁 아닌 최민수 아냐?'

'오만과 편견'의 메인 주인공은 구동치(최진혁 분)와 한열무(백진희)다. 하지만 드라마를 깊숙이 들여다 보면 이들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사건을 제시하고 파헤치는 조연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오만과 편견'이 방송된 이래로 두 사람은 극의 중심사건을 파헤치기만 했지, 스스로 해결하지는 못했다. 이들은 단지 오만과 편견 속 중심 사건의 관계된 인물이라는 모습이 더 강해 보였다.

오히려 사건을 해결하는 비중을 중심으로 '오만과 편견'의 진짜 주인공을 따진다면 구동치와 한열무가 아니다. 바로 극 중 부장 검사로 나오는 문희만(최민수 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만과 편견'의 중심사건은 한열무의 남동생 납치 살해 사건이 발단이 되어 세상에 드러난 고위급 인사들의 비리다. 이 과정에서 문희만은 한열무 동생의 납치 사건부터 고위관계자들의 비리 사건까지 모든 사건에 연루돼 있다.

하지만 문희만은 악역인지 선역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본인이 사건까지 해결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 최민수가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문희만 역으로 묘한 카리스마를 분출하고 있다. [사진=MBC 제공]

문희만은 한별이 납치살해 사건의 범인인 검찰총장 이종건(노주현 분)을 잡는 데 성공했다. 팀에 있는 수사관인 강수(이태환 분)를 어린 시절에 살해 하려고 했던 범인이 누구인지도 밝혀냈다.

문희만은 극의 핵심 사건인 고위급 인사들의 비리 사건에 대한 전모를 밝혀내고 사실상 홀로 이들과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이 싸움에서 구동치와 한열무는 사건을 파헤치는 수준이지 그 이상의 일은 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쯤 되면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극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제작진은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은 구동치와 한열무이며 문희만은 비중 있는 악역"이라는 사실을 밝혀 왔다는 점이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구동치와 한열무는 겉으로만 주인공으로 보이는 인물에 가깝다. 실제 드라마에서 결정적인 흐름을 좌우하는 인물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문희만이다.

▲ [사진=MBC '오만과 편견' 방송 캡처]

최종회 결국 박만근과 문희만의 싸움으로 끝날까?

'오만과 편견'은 마지막 한 회를 남겨두고 충격적인 반전을 만들어 냈다. 청와대도 못 건드린다는 고위급 비리 인사의 우두머리인 박만근의 정체가 최광국 검사(정찬 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체가 밝혀지자 박만근은 구동치와 문희만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그냥 남들처럼 살지 그랬냐? 너에게 형소리 듣는 게 좋았다. 넌 괜찮을 거다. 문 부장만 안되게 됐다."

이 말은 최광국은 자신의 싸움 상대로 문희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에 가장 강한 악역이 지목한 상대는 문희만이었다.

이쯤되면 오만과 편견의 진짜 주인공이 누구냐는 뚜렷해진 게 아닐까? 13일 방송될 '오만과 편견' 마지막회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숨은 주역은 분명해 보인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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