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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박지훈 번역가, 심각한 오역? 닥터 스트레인지 대사 원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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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박지훈 번역가, 심각한 오역? 닥터 스트레인지 대사 원문 보니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4.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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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그동안 블록버스터 영화의 번역을 다수 맡아온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영화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지훈 번역가는 그동안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앤트맨', '닥터스트레인지'의 번역을 맡았다.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 또한 박지훈 번역가가 맡았다. 그러나 영화 개봉 이후 내용 이해에 중요한 몇몇 대사들은 박지훈 번역가가 오역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몇몇 영화 팬들은 청와대 국민 청원에 박지훈 번역가의 퇴출 서명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논란을 키운 박지훈 번역가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은 무엇일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대표적인 오역으로 손꼽히는 것은 쿠키 영상에 등장하는 닉 퓨리(사무엘 잭슨) 분의 'Mother *ucker' 대사다. 흔한 영어 비속어인 해당 대사는 배우 사무엘 잭스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 닉 퓨리가 놀라움을 표현하는 이 대사를 박지훈 번역가는 "어머니"로 번역했다. 할리우드 배우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는 비판이다.

또 다른 오역으로 지적된 것은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베치 분)의 대사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It's end game"(이제 최종장이야)이라는 대사로 비극적 상황 속에서 다음 영화에 등장할 희망에 대한 복선을 남긴다.

그러나 박지훈 번역가는 해당 대사를 "이젠 끝이야"라고 해석했다. 희망을 내포한 대사를 절망을 뜻하는 대사로 바꿔버린 것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가장 치명적인 오역으로 지적받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 [사진 =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컷]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외에도 박지훈 번역가의 기존 오역들 역시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영화 '앤트맨'의 대사인 "We got a guy who jump, we got a guy whe swing, we got a guy who crawls up a wall"(우리에게는 점프하는 사람, 줄 타는 사람, 벽타는 사람도 있는데요?)라는 스파이더 맨을 암시하는 대사를 "그런 능력 가진 사람들 쌔고 쌧어요"라고 번역했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각 영화의 복선이 중요한 영화인데 다음 영화인 스파이더 맨에 대한 언급을 삭제해 버린 셈이다.

영화 번역은 단순히 대사를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이 아니다. 영화에 대한 이해, 해당 국가의 정서를 관객이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MCU의 영화들이 각각 유기적인 연결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시리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영화 팬들의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비판은 근거가 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영화 배급을 담당한 월트디즈니 컴퍼니나 한국 내 마블 영화들의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마블 코리아는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꾸준히 마블 영화 팬들에 의해 지적받아온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에 영화 팬들의 성토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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