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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 미국 비자 발급,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핫코너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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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 미국 비자 발급,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핫코너 상황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27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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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강정호의 미국 비자 발급이 결정된 가운데, 그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3루수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과연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3루 수비를 맡을 수 있을까.

피츠버그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가 미국 비자를 발급받고 피츠버그로 컴백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강정호가 장기간의 과정을 거쳐 미국으로 다시 입국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미국 비자를 발급하기 위해 노력한 1년 이상의 시간 동안 강정호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가 우리 팀과 지역사회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정호가 예전처럼 MLB에 복귀해 해적군단에 합류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2017년 1월에 합의한 치료 프로그램 의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봉을 받지 않는 제한선수 명단에 포함돼 있는 강정호는 미국행이 막힌 이후 줄곧 개인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구단이 원하는 몸 상태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정호가 순조롭게 몸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빅리그 핫코너에 복귀한다면 누구와 경쟁하게 될까.

현재 피츠버그 주전 3루수는 콜린 모란이다. 올해 1월 영입된 신인인데, 2018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96(71타수 21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내야수 데이비드 프리즈도 있다. 프리즈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243(37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은 평범하지만 수비가 견실하고 경험이 많다.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활약했다. 2015년 9월 다리 골절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이듬해 5월에 컴백해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으로 빼어난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러 스스로 앞길을 막았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재판에 넘겨진 강정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3월 미국 대사관에 취업 비자를 신청했다가 발급을 거부당했다.

이에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강정호는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던 그는 실전 감각 조율을 위해 지난해 10월 도미나카공화국으로 떠났으나 부진 끝에 방출 당했다.

그간 MLB 복귀를 위해 피츠버그와 노력했던 강정호는 마침내 미국 비자 발급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빅리그 입성의 길이 열렸다.

한편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다. 2019시즌에는 5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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