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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피츠버그 강정호 영입, 승리 의지 보여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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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피츠버그 강정호 영입, 승리 의지 보여주는 일"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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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호젠 "피츠버그, 올해 강정호에 1000만 달러 쓸 수도 있다"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눈앞에 둔 강정호(27)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년 시즌 승리 의지를 나타내는 증거로 평가받았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의 매체 팬사이디드의 칼럼니스트 크리스 호젠은 30일(한국시간)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어떻게 해야 어울릴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피츠버그에서 강정호의 활용도를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예상되고 있는 연봉 500만 달러(55억원)를 기준으로 삼아 "피츠버그가 내년 강정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1000만 달러(110억원)의 거액을 써야한다"며 "이는 피츠버그가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한 의지를 나타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피츠버그와 개인 협상을 앞둔 강정호(사진)가 미국 언론으로부터 '내년 피츠버그의 승리의 의지를 나타내는 증거'로 평가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독점 협상권을 얻기 위해 500만2015 달러를 넥센에 지불했다. 여기에 최근 보도되고 있는 3~4년간 연 4~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 피츠버그는 내년 강정호에게 10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쓰게 된다.

이는 올해 피츠버그의 MLB 개막전 당일 총 연봉 7100만 달러의 7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호젠은 "지난 2년 동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모두 패한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계약하는 것은 큰 도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피츠버그의 강정호에 대한 '도박'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호젠은 강정호의 홈구장인 목동구장에 대해 "피츠버그 트리플A 팀 구장과 비슷한 크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피츠버그 홈구장)PNC파크는 왼쪽 담장이 멀다"며 "한국에서 홈런이 됐던 오른손 타자 강정호의 좌측 타구들은 깊숙한 뜬 공이 될 확률이 높다"고 부정적인 예상을 냈다.

한국에서 활약한 펠릭스 피에(29)와 비교를 통해 간접적으로 성적을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119경기에서 17홈런 타율 0.326을 기록한 피에에 대해 "MLB 6년간 425경기에서 17홈런 타율 0.246에 그쳤다"며 40홈런 타율 0.356를 기록한 강정호의 MLB 성적이 한국에서의 성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강정호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냈다. 호젠은 "강정호가 타고투저인 한국 리그에서 뛰기는 했지만 스물일곱의 나이에 리그에서 손꼽히는 야수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다른 예상들처럼 유격수보다는 1, 3루 등 코너 내야수가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내에서 강정호의 활용도는 주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백업 선수 정도로 평가했다. 호젠은 "피츠버그 내야진은 꽉 차있지만 강정호는 좋은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시즌 내셔널리그(NL) 타격 2위(0.315)를 차지한 3루수 조시 해리슨에 대해서는 "피츠버그는 그의 활약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3홈런을 친 2루수 닐 워커에 대해서는 "2016년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전망이다. 강정호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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